흑야 신무협소설 - 태극 무존

태극 무존입니다.

같은 이름의 황성 글,그림 작품도 있고 이것도 줄거리 소개만 보면 거의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역시 무협은 거의 큰 줄기는 같나봅니다

제가 읽은 것은 이 작품
종이책으로는 15권인 것 같은 데 요즘엔 구하기 힘들겠죠
요즘은 네이버서 보는게 제일 좋네요
무협치고 굉장히 장편입니다. 이정도면 거의 김용의 영웅문 1부 정도 되는 것 같은 볼륨입니다.
사실 작품은 그냥 이 정도 분량이라면
이정도분량으로 출판했다면 어느정도 작품의 검수와 자신이 있었던거 아닌가 ...라는 간단한 이유로 읽게되었습니다.

지역의 유명 세가로 부씨 가문의
장자인 부소평이 집을 나와 강호를 유람하다
과도한 자신감으로 갑작스레 위기에 빠지게 되고
그를 노리는 악인들에 의해서
상처를 입게되고 위기의 상황에서 운명적인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상처를 치료해 주면서 서로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부소평은 결국 부자집 자제, 이후 임신하여 아이를 낳고 가문으로 돌아간 그를 찿아 가지만
이미 그는 정략적으로 성혼을 한뒤.
부인의 거부로 그녀는 홀로 아이를 낳게되고
우리의 주인공이 될 부소윤은 몸에 넘치는 음기로 인해
말을하지 못하게 됩니다.그리고 어머니 마저 몸이 너무 약해
세상을 살아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너무 서글펐습니다.
솔직히 1권은 제가 읽은 무협지 중에서 제일 필력이 돋보여
마치 비극을 잘 표현하는 한국 근대 고전소설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한 여인의 사랑과 고난 그리고 서민의 힘든 삶을
너무나 처절하게 그려 책을 잘 골랐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마지막 힘을 다해 그를 돌보고
마침 이웃집 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몸안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남긴 아이지만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천애고아가 되버립니다.
그리고 여기에 그의 스승이 될 사람들 무당의 인물들이 나타납니다.
무당하면 음양의 조화로 유명하죠
음기와 양기가 서로 합해 지면서 몸이 최적의
태극으로 그리고 무당에서도 익히기 힘들다는 양의의 도를 깨우칩니다.
보통 태극하면 음양, 그리고 조화와 자연스러운 융합을 떠올리는 데
주인공은 차가운 음기와 뜨거운 열기를 다루는
그런 양의를 익힙니다.
그리고 김용의 소오강호 처럼 산뒤에 은거해 홀로 사는 전대고인과의 만남, 많은 기연들로 그는 강호에 손꼽을 만한
강자가 되고 여인을 만나고 또 마교와 맞서게 됩니다.
초반의 필력이 아까울 정도로 후반으로 가면 많이 좀 지루합니다.
굉장히 높은 평점에 비해 이야기가 너무 밋밋하고 지나치게
불필요한 묘사,대화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 점만 빼면 최근에 읽은 한국 무협 중에서는 제일 재미나게 보긴 했네요
분량을 좀 줄이고 8권정도로 내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