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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꼬꼬마 시절 기억이 드문드문한던 시절인데
80년후반이지요
아버지하고 삼촌하고 낚시도구점가서
필요한거 사고 간식사면시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 청록에 존재하는 가게에 간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그렇듯이 기다리라고 하셨고
어린 저와 동생에게 기다리면서 먹으라고 준
준 참치캔에 고추가루 뿌려진 간식
생전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처음엔 다소 꺼렸습니다만 삼촌의 권유에 몇 입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동생하고 순식간에 다먹어버렸지요
세월이 많이 흘러 저도
나이를 먹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가끔 힘들때면 허기와 상관없이 먹는 간식입니다
간식이면 배민이지 떡뽁이니 하는 시대가 왔지만
저는 종종 저 걸 해먹었드랬죠
딱히 참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형태가 냉동이든 생이든 말이죠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의 제 나이보다도 훌쩍 큰 아들이 둘이나 생겼는데
그래도 한번 씩 서글퍼지면 새벽녘에 종종
저걸 해먹습니다
마치 요리처럼요 오마카세 참치 코스입니다.
지금도
거기가 어딘지 그리고 왜 참치였는지
왜 우리 형제가 따라갔는 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리고 한번도 어머니에게 묻지 못했어요
그래도 그 시골 점빵의 분위기와 참치를 먺던
테이블
그리고 강을 바라보던 기억이납니다
기억이 나네요
마치 튀어오르는 참치처럼요
제가 그리는 게 꼭 참치의 맛이기 때문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게는 동그란 참치
너무나 고소하고 매콤했던 참치
그런 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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