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름은 태백검이지만
태백이라는 무공이나 웬지 모르게 무당파라든가 하는 쪽과 연관이 있을 거 같은데
그냥 보검의 이름입니다.
무협영화의 시초중국이지만
무협영화라고 나오는 거 보면 점점 마이너한 장르로....3류, 잘봐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오는 양산형영화로 만드는 것도 중국이 아닌가 합니다. 무협이 흥했던 한국도 비슷한 데 영상화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비디오방 대여용 양산소설에서 웹소설,웹툰으로 진행되었고
요즘 웹툰은 상당한 수작도 존재하지만 대부분 설정만 재미있으면 그저 적당히 읽히는 수준의 작품이 많습니다.
무협영화 매니아로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명성이라는 곳의 성주가 주최하는 현명대회
무림의 81개 문파가 참여하는 데 보상으로 세계 제일의 보검이 상품으로 걸립니다.
무협판 오징어 게임으로 독안개로 가득찬 곳에서 해독약을 서로 빼앗아
주기적으로 해독을 하며 싸워 살아남아야합니다.
대부분이 사망하는 이런 대회에 제자를 참여시키는 81개 문파들도 신기하지만
굳이 독을 감수하고 이런대회에 참여하느니
손잡고 현명성을 치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무협판 배틀로얄식이라 초반에 상당히
이목을 끄는 것도 사실이고 캐릭터들도 개성이 강합니다.
캐릭터로 그리고 설정으로
초반에 사로 잡은 영화의 재미는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오히려 현명성으로 들어가는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고
중국 특유의 유치해보이기만 하는 개그씬에 억지로 꼭 집어 넣는 외국인 배우,
게임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듯한 어색한 무기와 배경들로
후반으로 갈수록 끝까지 보기 힘들었어요
오징어 게임은 그래도 승자에게 약속한 상금이라도 주는데
현명성주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이런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세계관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데
뭔가 만들어 내기 급급해보이는 무협영화들
이런 독인 분장도 좀 ......CG에 쓸돈을 특수분장에도 사용하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농담이랍시고 감독이 직접 출현해 CG쓸돈 없다고 넣은 쿠키씬은 오히려
영화를 끝까지 본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게 하네요
무협을 사랑하는데 이렇게 베이스를 쌓아가면
언젠가 홍콩 무협의 전성기가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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