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나오면서 인생으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제목은 살아간다는 것
위화 작가는 삶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그래내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국내에서는 아마 제일 유명한 작품이 허삼관 매혈기일 것입니다.
중어 원문으로도 한번 읽어보고 싶어 번역본하고 두개다 샀는데요.....손에 쥐자 마자 끝까지 다읽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후 냉전시대의 이야기나 개화기 시절의 비극을 다룬 이야기를 읽으면
그 끝없는 비극과 인간 삶의 허무함과 공허함을 너무 진하게 느껴 몇일 째 여운이 가서
한국 고전 명작이라는 작품들 중 비극(대부분 비극이라...) 두번은 잘 못읽었는데
스스로 찾아 읽었습니다.
중문 버젼도 글자가 커서 읽기 편하네요 요즘은 글자가 너무 작으면 한자는 잘 안보여서...(크흑)
위화 작가의 대표작들은 국내에 많이 정발되어 있습니다.
허삼관 매혈기는 책으로로 한국에서 만든 영화
허삼관 이 작품을 봤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위화의 그 담담한 삶의 관조적 태도를 잘 나타내는 것은 역시
원작 소설이라고 봅니다.
수많은 삶의 위기를 넘기고 주변의 모든이가 하나 죽자 또다시 하나 죽는 비극일 뿐인
한떄 농장 지주의 아들이었던 푸구이 노인
그런 그의 담담한 삶의 이야기를 한 민요 수집가가 들어주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담담하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하나하나 비극이며 중국 근대 역사의 비극적인
농민의 삶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소설을 보다가 처음에는 너무 가슴이 아픈 비극들의 연속이라 그만 읽을까하다
점점 더 그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중반쯤 가 누나 펑사가 소리도 못내고 울면서 성안으로 끌려가는 장면에서
다른 어린 이의 죽음에서는 몇년만에 처음으로 소설을 읽다가 소리 내며 울었습니다.
이런 감성이 남아있는 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힘든 삶을 자신과 대조해보기도 하고 너무 동화되었습니다만
나중에는 푸구이 노인의 담담한 말투마저 동화되어 저도 점점 관조적으로 이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운명은 오랜 친구와 같고 한때는 받아들이며 같이 가면서도 저항하다 싸우기도하고
다시 또 삶을 함께합니다.
작가의 실제 편지에서 ....발췌한 후기 내용입니다.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깊이가 있는 작품은 오랜만입니다. 생각하거나 감정의 동요를 느끼게하는 것은
피해오다 간만에 읽으니 온몸이 떨릴만큼 문학작품의 힘을 실감케 하네요
후기 옮긴이의 서평을 보면 작품을 좀 더 이해하고 다른 시각도 볼수 있는데
우선 운명과의 우정이라는 화두에서처럼 용서와 화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부각된다는 것
너무나 쉽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폭력적인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는 중국적 삶
(아마 시대배경에 따른 것이겠지만
공산당,민주당의 내전 공산당의 창궐 홍위병의 위협 부패한 관료의 착취 등 모든 것)
한국적 정서와는 충분히 다르네요
한국은 오열하며 한탄하고 맞서 싸우다 한을 표출하며 사라져가는 느낌이지만
그냥 그대로 속으로 한없이 흘려보내는 정서가 굉장히 새롭습니다.
삶을 대하는 푸구이의 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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