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잘 안보게 된 지 오래되었는 데 한 때 영화 다음으로 좋아하던 만화
이상하게 애니메이션 보다 종이로 보던 단행본 만화를 정말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참 많은 작품을 봤는 데 씨엠비는
뭔가 대단한 임팩트는 없으면서도 소년만화의 그리고 추리만화로
기본을 잘 지키며 장편 특유의 끊임 없는 떡밥 던지기 스킬을 시전하지 않고
매화 깔끔히 끝내는 스타일로 정말 깔끔한 만화입니다.
워낙 성실히 연재하는 작가님으로 작품도 엄청많고 매번 엄청난 권수를 자랑합니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편인 데
작품 자체는 항상 평균이상의 재미를 보장해 마치 처음 가는 지역에서 안전한 맛을 느끼기 위해 체인점에 방문하는 것 처럼 어느 작품이나
재미는 보장합니다.
물론 그림체가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 는 없지만
이런 점이 다작의 비결이랄 수도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접할 때는
첫 에피소드에서 신라가 이런 닭살 돋는 대사를 뱉어 낼 때와
추리를 풀어내는 과정이 다소 유치하다고 느꼈는 데
보다보면 어느새 이 경이의방을 기다리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는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소년 만화 답게 다양한 캐릭터가
다소 어린 나이의 동화적 설정으로 등장하며
일본에서 인기있는 밀실 스타일
관객에게 독자에게 퍼즐을 던지는 식의 추리극이 기본이지만
몇몇의 이야기는 성인판 기묘한 이야기처럼
인간의 악랄함이나 무서움을 그려내고 있어 인상깊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며
섬뜩할 정도의 악의가 보이는 인물들도 있어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합니다.
거기에 인간의 오만함과 복수같은 영화같은 이야기의 에피소드와
특히 인간사회 그리고 일본사회의 대중들의 인식에 대한 절묘한
비판이 보이는 단편들도 보여 작가의 깊이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런 에피소드들
사람에 대한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한 태도를 그려내는 편들은
소년만화의 표현을 빌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읽고 난 후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어느 에피소드나 길어도 세편의 에피소드 내에 반드시 결론을 내고 끝내기 때문에 더욱 좋습니다.
코난 같은 ....
인기가 있는 한 작품을 영원히 끝내지 않겠다는
만화 연재사의 어른의 사정과 관련된 어지러운 결말을 맡지 않고
깔끔히 한 세계를 끝낸다는 것
이것도 요즘 만화에서 보이지 않는 최고의 장점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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