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큐슈 모지항이라는 조용한 항구에 자리한 텐더니스 편의점은 오늘도 시끌벅적하다. 꽃미남 점장의 사소한 몸짓,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그의 팬을 자처하는 여성들이 연달아 터트리는 환호성 때문. 그럴 때마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아르바이트생 옆에서 파트타임 직원 미쓰리는 눈을 반짝이며 남모르게 미소 짓는다.
곧이어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남자가 들어와 편의점을 제집처럼 활보하고, 빨간색 멜빵바지를 입은 할아버지는 시끄럽다며 모두 나가라고 고함을 질러 댄다. 여느 편의점에서는 볼 수 없는 수상쩍은 광경.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현재 왕성한 집필 활동으로 주목받는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연작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친근하고 일상적인 장소인 편의점을 무대로 나이, 성별, 취향, 사연, 그리고 편의점을 찾는 목적까지 제각각인 손님들과 어딘지 모르게 미스터리한 직원들이 펼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팅이라도 나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무리 지어서, 모두 카운터 안쪽의 한 남성에게 열광하고 있었다. 아마도 남성은 편의점 직원인 듯했다. 파스텔 톤 핑크와 옅은 갈색이 어우러진 유니폼을 갖춰 입은 것을 보니 틀림없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 직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미남이었고, 섹시함이라 불러 마땅한 무언가를 마구 뿜어 대고 있었다. 영화 촬영이라도 하는 건가? 기타큐슈가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촬영 팀은 보이지 않는다.

힐링 소설입니다.
일본식 힐링 소설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 지 이 책이 무려 3권이 나왔습니다.

일본도 한국도 이런식의 힐링이 통한다는 것은
그만큼 현대인의 삶이 팍팍하다는 증거겠죠

원래는 이런식의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 데
밀리나 윌라를 구독서비스로 접하다보니
가볍게 접근하기 참 좋습니다.

다 구매해서 읽기는 부담스럽죠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소시민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영상화 요청이 쇄도한다는 이 책
일본에서는 20만부가 팔렸습니다.
국내에서 요새 2만부가 힘들다고 하죠

“이곳을 찾아 준 당신에게, 가장 큰 사랑을 담아”
마치다 소노코가 전하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삶의 가치
읽다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해주네요
마음의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드리면서
편의점이라는 우리 생활에 깊게 들어온 요소를 아름답게 잘 그려냈습니다.
물론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가 현실일리 없다!
라는 부정적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러니깐 읽는 것이 소설 아니겠습니까?
일본 어느 소도시 어느 마을에는 이런 따뜻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고 읽으면 어느새 맘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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