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합니다 정유정의 꿈의 극장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계절의 말미에 정유정의 장편소설을 만난다. 시원한 얼음 결정을 손에 쥐는 듯한 푸른 책을 손에 쥐면 우선 독보적인 무게감에 한 번 놀란다. 520쪽 이상 이야기가 질주하는, 요즘 보기 드문 그야말로 '장편'소설. 유빙을 가르는 쇄빙선의 항해처럼, <7년의 밤>, <완전한 행복>의 정유정답게 박력을 실어 세계를 부수고 나아간다.
해상의 롤라, 경주의 삼애원을 교차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해상은 '천국'을 구현하는 기술자이다. 타인의 욕망을 구현해내는 스토리텔러인 그는 자신에게 들어온 기이한 의뢰를 쫓아 경주의 이야기를 듣는다. 꿈이 상영되는 극장인 드림시어터, '롤라'에서 인물은 욕망하는 모든 것을 눈앞에 재생시킬 수 있다. 폭설과 한파와 궁핍과 몰락으로 점철된 극한의 세계를 벗어나 '롤라행 티켓'을 손에 쥔 자들이 상영한 파노라마를 향해 경주는 나아간다.
몸으로 취재하는 작가 정유정은 유빙과 사막, 양 극단을 체험하며 세계의 야성을 소설에 새겨넣었다. 고통 없이 신이 될 수 있을 호모 데우스의 세계에서 인간이 여전히 얼음을 깨부수고 사막을 건널 수 있을지 정유정은 자신의 방식으로 질문한다. 이 소설의 첫문장은 우리에게 도착한 초대장이다.

이런 취재까지....은행나무 진심이군요

정유정 작가 책은 저도 한참 종이책읽고 모으던 시절에 많이 봤었는 데
대를 이어 제 첫째가 읽고 있더군요
한번 씩 주말에 외출할 때 들고나가 읽습니다.

한참 책을 사랑하는 중딩이가 감명깊었던 문장마다 줄을 쳐놓고
다 마크를 해놨습니다....


작가분 특유의 이야기 진행방식과

욕망3부작의 두번째로
어느정도 비슷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전한 행복에 이은 두번째
저는 악의 3부작은 28빼고 읽었고 욕망시리즈는 처음입니다.
첫째가 전부 다 구비해놔서 언젠간 읽게되겠네요
근데 연달에 정작가님 책을 읽었더니
다소 패턴같은 것도 읽히고(저는 이렇게 느껴지만 한동안 다른 작가 책으로 눈을 돌립니다.)
이 작품도 아주 신선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이는 자기 최애 소설이라는 데
저는 작가 작품중에서도 그렇게 높게 쳐줄만하진 않더군요
한번에 읽는게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빠와 아이의 취향차가 보이는 군요
제가 골라서 직접 구매하고 손에 들고 오지 않아서일까요?
그렇게 천국은 없었다!
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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