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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료의 생각없는 생각

by 해리보쉬 2025.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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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하이웨스트,’ ‘레이어드’ 등의 감각적 공간 브랜드를 창업하고, 브랜드를 전국의 ‘빵지순례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든 사람, 료. 그녀가 창조한 공간은 ‘꾸며진 컨셉’이 아닌, 감정이 축적된 풍경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 서는 공간을 만든 그녀는 브랜드보다 오래 남는 감각과 마음을 믿는다. 그 믿음은 그녀가 만들어온 시간의 결, 그리고 켜켜이 쌓인 감정의 레이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다층적인 시간과 감정을 자신만의 언어로 길어 올려, 첫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에 담아냈다.

언제나 말보다 시선을 먼저 보내는 그녀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장르와 형식에 갇히지 않고, 온전히 ‘나다움’을 지켜내는 그녀의 글은 얼핏 가벼운 일상의 스케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삶에 대한 깊은 애정, 인간을 향한 다정한 시선,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 담겨 있다.

P. 82

어쩌면 내가 제일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은 가장 약하고 두려움이 가득한, 비에 젖은 작은 새 같던 시절이었다. 열두 번씩 바뀌는 생각과 출처 없는 공포에 손도 못 쓰고 자꾸만 숨이 차던, 그 안에서 지도 같은 건 손에 쥐지 못한 걸 알면서도, 소맷부리로 눈물을 훔쳐내고, 캄캄한 길목에서 한 발자국 용기를 낼 때, 그 어떤 일의 시작은 바로 그때였다. ‘무엇을 알아냈다.’고 강하고 단단하게, 부족함 없이,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고, 자꾸만 우스워 눈치 없이 그저 서 있던, 알고 보면 더없이 지루했던 때가 아니라.

각종 서점에서 평은 굉장히 좋고

작가의 말투나 생각을 대화 나누듯이 편하게 읽는 것은 좋았습니다.

거기다 사진들도 굉장히 영국느낌스럽고

일상의 소품들 풍경을 다시 되새겨봄직한 시선이나

멍하니 떠도는 사유의 파편?

그런 평을 하기엔 너무나 장황하고 긴 페이지

독특함과 아이디어 그 둘의 유니크함으로만 승부하기엔 책이란 좀 더 가치있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반문도 들고

잡지라고 생각하면 흔희 말하는 보그체와는 비교도 안되는 생각의 깊이가 있습니다.

굉장히 묘한 데 제 식으로 짧게 표현하자면

어느 은행,대합실 대기실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었다면 재미나게 읽었을 것

하지만 과연 서점에서 직접 선택하고 소장했을까 라고 하면

제 기준으로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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