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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귀(Ken ki 劍鬼: Sword Devil, 1965)

by 해리보쉬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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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 시리즈와 아들을 동반한 검객 시리즈의 미스미 켄지 감독이 만든 영화로

두 작품 모두 좋아하기 때문에 60년의 간극을 뛰어넘고 시청

정신병으로 온전치 못한 주군의 정원사로 일을 받은 줄 알았으나 암살자로 키워지고 발도술로 이름을 알린 한페이

출생의 비밀이나 감춰진 흑막같은 것 없이 영화는 일직선으로 뻗어나가지만

여기저기 다소 의뭉스러운 부분도 있고 개연성도 부족해보이지만

이후 이어질 일본 영화의 황금기에 나온 작품으로

시대적으로 현대와는 완전히 달랐을 영화 촬영 기법을 고려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컬러로 복원되어 만들어진 영화는

현대 영화 드라마의 일본 특유의 같은 연기 같은 발성

그리고 과장된 톤이 오히려 전혀 안보이니 신기할 따름인데 과연

 

애니메이션 강국이 되기 전의 일본이라 그런지

사무라이 시대극도 굉장히 톤이 안정되고 연기도 차분합니다.

CG라는 것이 전혀 없던 시절에 만들어 진 영화이므로 검술의 연기도 모두

실제 배우의 움직임이 다인데 굉장히 경쾌합니다.

발도술의 대가에게 검을 사사받는 한페이

무협영화도 고전무협영화는 촬영기법이 올드하더라고 그 시대의 감성과

특유의 아날로그적 기법들이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는 데

오히려 담백하고 순수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니아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련되고 웹툰으로 대변되는 현대 무협에

오히려 정을 못붙이는 감성

이 영화도 일본 영화지만 굉장히 신선합니다.

근래의 일본드라마,애니,영화들을 보다

60년전의 영화를 보니 오히려 신선하다는 게 이상한 감정인데

 

너무나 깔끔한 진행에 순수 맨몸 사무라이 활극에

영화를 보는 재미가 더합니다.

다만 시나리오는 좀 아쉬운 데 한페이의 과거나 그의 마지막을 좀더 묘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앞뒤가 조금 잘린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전영화 검귀

이 영화보니 갑자기 라쇼몽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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