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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기발한 자살여행 - 아르토 파실린나

by 해리보쉬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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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소설입니다.

첫째가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되는 것 받아온 것인데

(저 닮아서 책을 좋아합니다.))

어찌되었든지 간에 내용이 내용인지라 중학교 도서관에 있어야할 책인가 ㅎㅎ

싶지만 어디까지나 소설이기때문에

이해는 됩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인 자살을 다르고 있는 데요

이 단어는 인터넷에 검색도 안되는 단어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장편소설이다. 집단 자살을 목표로 시작된 자살 여행을 그린 이 작품은, 경쾌하게 핵심을 찌르는 직선적인 문체로 인간의 욕망과 고통, 삶의 진실을 담아낸다. 2004년 '유럽의 작가상(European Writer of the Year)'을 수상했으며, 유럽 전역에 파실린나의 소설을 패러디한 자살 희망자들의 모임이 생겨나기도 했다.

살인은 100여 건인데 비해 매년 1500여 건의 자살이 일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는 우울한 나라, 핀란드. 전형적인 핀란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소설은 독특한 서술방식과 블랙 유머가 조화를 이룬 한 판의 익살스런 풍자극이다. 오직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극단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일련의 파란만장한 사건들 속에는 따뜻한 휴머니즘이 숨어 있다.

빛과 기쁨의 축제가 열리는 성 요한의 날에 파산한 세탁소 주인 온니 렐로넨은, 외진 곳에 위치한 헛간에서 자신의 생을 마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그 역시 자살을 준비하던 한 육군 장교와 친구가 되면서 잠시 죽겠다는 결심을 미룬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들과 비슷한 고통을 나누는 동지들을 더 찾아보기로 한다.

그들이 핀란드 유수의 일간지에 낸 자살단 모집 공고는 엄청난 반응을 블러일으킨다. 삶에 지친 600명 이상의 남녀들이 편지와 엽서로 답신을 보내고, 이들이 모여 세미나를 개최한다. 자살 동지들이 결정한 최종 목표는 노르웨이에 있는 유럽의 최 북단 노르카프 절벽에서 뛰어내려 집단 자살을 하는 것. 눈 앞에 확실한 죽음을 두고 떠나는 여정, 문득문득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욕구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버스는 전속력으로 노르카프를 향한다.

(알라딘 책소개)

여행자들은 핀란드 사회가 냉혹하다고 입을 모았다. 삭막한 관습이 핀란드를 지배했으며, 핀란드 사람들은 서로에게 잔인하고 질투심에 찌들어 있었다. 탐욕스런 마음이 널리 팽배했고, 완강하게 돈을 움켜쥐기에만 급급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의심이 많고 음흉했다. 웃는 경우에는 기뻐서라기보다는 남의 불행을 고소해하는 마음이 컸다. 사기꾼, 협잡꾼, 거짓말쟁이들이 많았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눈앞이 핑 돌 정도로 많은 집세를 갈취했으며, 터무니없이 엄청난 이자를 우려냈다.

... 몸이 아파 병원에 달려가면, 교만한 의사들이 사람을 당장 도살해야 하는 늙은 말처럼 다루었다. 이런 모든 걸 참지 못하고 신경쇠약에 걸리면, 정신병원의 험상궂은 간호사들이 강제로 환자복을 입히고서 마지막 남은 한 줄기 분명한 생각마저 흐리게 하는 주삿바늘을 정맥에 꽂았다. ... 남자들은 쉴 새 없이 능력을 증명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짧은 휴가 기간 동안에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혐오스러운 직장 동료들이 기회만을 엿보다가 자신보다 약한 자가 있으면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로 심하게 몰아붙이고 괴롭혔다.

술을 마시면 간장과 췌장이 망가졌고, 음식을 좀 양껏 먹으려 들면 혈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으며, 담배를 피우면 치명적인 암세포가 폐 속에 둥지를 틀었다. 뭘 하든 결과는 항상 나쁜 쪽으로 나타났다. 열심히 조깅을 하면 과로로 길에서 쓰러졌고, 조깅을 하지 않는 사람은 지나친 지방질 섭취로 관절이 망가지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겼으며 결국에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 -- 본문 195~157 쪽에서

굉장히 공감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위스는 자연환경이 아름답지만 거기에서 태어나고 자란사람에게는 아무래도 감흥이 적겠죠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취미생활이 안되서 그런것인지

알콜에 빠져 저녁을 보내시는 분들도 많고

우울증도 아주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자살율은 한국이 훨씬 더 높다)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 주인공이 자신의 헛간에 들어갔다

거기서 자살을 시도하는 한 군인을 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둘은 친구가 되어 자살에 대해 논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자들을 "구원" 하기 위해서

더많은 집단xx 지원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이후로 죽음 위해 달려가다 역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해학적인 이야기는 오랜만인데요

북유럽 특유의 음울한 느낌도 잘 살아있습니다.

이야기는 초반에는 굉장히 기발하고 특이한 시작인 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중후반에는 너무 많은 인물들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져

좀 지겨울 수 있습니다.

기발하게 시작했다 기발하지 못한 결말로 끝나지만

아무래도 인생이 그렇지 않겠습니까

모든 것이 희망으로 시작하는 인생의 초반과 많은 것이 결정되어 받아들여야하는 인생의 중후반

굉장히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로 스위스 문학은 스릴러만 접하다

새로운 장르는 처음 보는 데요

역시나 약간 겨울의 우울함이 느껴지긴 합니다.

제 기준으로 아주 추천하는 작품은 못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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