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이런 텍사스 스타일 무비가 너무 실망스러운터라
당분간 손이 안갈 까 했는데
무려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 주연이군요
이제는 클린트 이스트 우드님도 정말 증조할아버지 뻘입니다.
상치와 텐 링즈의 전설따위 예전이면 멋진 권총 액션으로 날려버리셨을 테지만 이제는 빠르고 강한 템포에
비쥬얼로 꽉찬 현대 히어로물을 이기시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말이죠......
이렇게 어둡고 칙칙한 영화로 그래도 순위권에 올라온 것만 해도 잘한거 같습니다.
왕녀의 로데오 스타였던 남자가 아내와 아이를 잃고 과거 고용주의 아이를 멕시코에서 텍사스로 데리고 오는 영화입니다. 위에 이상한 영화 두개를 보여드렸는데
사실 카우보이 비슷한 분위기말고는 같은 레벨이라고 하면 이 영화에겐 모독이죠
과거 개척시대도 아니고 아직도 그 시절의 분위기가 다소는 남아있는 텍사스 한 구석의 이야기입니다.
HBO 맥스와 극장 동시개봉인데 이제는 스트리밍도 단단히 자리를 잡아 이런 광경이 낯설지 않네요
집에서 조용히 즐기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한 방법이죠
영화의 오랜 빛바랜 배경만큼이나 원작소설도 오래되었습니다. 1975년 미국작가 N.리차드 내쉬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가족을 잃은 마이크(클린트 이스트 우드)는 로데오 스타였지만 술에 빠져 알콜중독과 우울증으로 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를 버리지 않고 일하게 해준 전 보스 하워드, 그의 아들이 위기에 처하자 그를 구하기 위해
멕시코로 여정을 떠납니다.
비슷한 류의 영화가 있었는데요
그랜 토리노가 떠오르죠
<영화 그랜토리노>
잔잔하지만 감동을 주었던 그랜 토리노(그랜 토리노는 멋진 자동차의 이름입니다)
거의 비슷한 시나리오를 다시 선택하신 이스트우드님
그나저나 제목이 주는 의미가 뭐랄까
굉장히 직설적인데요 미국의 마초이즘을 대표하는 그리고 백인 우월주의의 본거지인 텍사스에서
크라이 마초라는 것은
마초적인 삶을 살아온 그의 눈물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마초들의 내면에 감춰진 인간미와 상냥함을 뜻하는 것일까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마초
여담입니다만 미국식 마초맨이라면 보통 이런 이미지죠......(실제 프로레슬러 네임이 마초맨)
중국에서 마초는 후한의....장군이기도 합니다
발음이 비슷한게 재미있네요
그래서 이제 고령의 클린스 이스트우드가 연기하는 마초맨은
아마 젊은 시절의 이런 이미지 일것입니다.(클린트 이스트우드 대표작 더티해리 시리즈)
마초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시면 나온다고 합니다.
간만에 잔잔하면서 끌림을 주는 영화로 보이네요
말년에 계속해서 이상한 작품에만 나와 실망을 준 브루스 윌리스같은 배우가 있는가 하면 클린트 옹처럼
작품선택에 그리고 영화의 완성도에 실망을 주지 않는 배우도 드문 것 같습니다.
국내 개봉이나 스트리밍이 빨리 확정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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