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에서 아들에게 뤼팽 소설을 건네며 훈훈하게 마무리하지만
역시나 넷플릭스 특성상 마지막에 반드시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를 넣습니다.
이 장치가 좀 극단적인 반전을 꾀하거나
갑작스러운 등장인물의 사망같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며 아연실색하게 하는데
이게 다소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식상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뤼팽의 시즌2는 좀 다른 반전을 시도했습니다. 뤼팽이라고 하면 신사모에 단안경..그리고 브루주아들에게 고가의 사치품을 훔쳐내 도둑이지만 시민들에게 영웅으로 취급받는 존재이기도 하며
특유의 외모나 범행예고장 같은 마법사에 준하는 트릭으로 유명합니다.
모두를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마법사같은 신묘한 사람
그런데 시즌2의 뤼팽은 거구의 흑인 남자가 펼치는 액션영화처럼 시작합니다.
물론 그 자신이 뤼팽은 아니고 뤼팽을 추종하는 현대의 팬이라는 설정이긴 하지만 1부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사실상 뤼팽의 오마쥬로 그 자신이 뤼팽 그 자체이므로 ....기대하던 모습이 아니죠
시즌 1에서는 언제나 반전을 보여주며 상황을 통제하던 아산은
상황을 쫒아가기 급급하고 계획되지 않은 상황하에서는 굉장히 감정적이고
상당히 육체 능력에 의존하는 ,
제인슨 본이나 첩보영화에서 자주 보는 전직 특수요원의 추격전 같은 모습과 격투씬을 보여줍니다.
시즌1의 숙적은 여전히 제거되지 못햇구 완전히 반격에 눌리는 모습이구요
사용하는 탈출기믹도 어설픕니다.
시즌2 초반 에피소드는 상당히 답답합니다. 시즌1에서 어느 정도 풀어진 이야기 인줄 알았으나
숙적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고 반격은 더디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두 콤비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시즌 후반에 가야합니다.
그리고 별 의미 없는 과거 회상씬이 다소 많습니다.
시즌1을 재미있게 본 참이지만 2는 초반에 다소 인내심이 필요해요
물론 시즌이 5개 에피소드로 짧아 그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뤼팽이라는 오랜 인기 고전 추리소설의 주인공을 차용했지만
현대판으로 각색된 뤼팽의 이야기는 시즌2로 가면서 다소 힘이 빠지긴 하네요
홈즈를 이기려면 좀 더 많이 분발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즌3는 없는거로....결정되었다고 하니 아쉽지만 여기서 보내줘야겠군요.
고전은 죽지 않기 때문에 언제 어딘가에서 또 다시 또 다른 뤼팽을 만나길 기원해봅니다.
뭔가 재미있을 만한데 이상하게 지루한
프랑스 특유의 갬성이 느껴지는 뤼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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