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영화를 장르적으로 좋아합니다. 킹콩 vs 고질라라는 시대의 대결을 성사시켜준 21년이었지만
웬일인지 인간파트가 항상 훼방을 놓곤 했죠
그러나 B급도 B급만의 매력이 있고
인류의 포식자로서의 위치를 위협하는 거대 생명체의 존재는 급을 따지지 않고 늘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요즘 이런 장르를 만들어 주는 곳이 잘 없습니다.
이변폭룡은 유전자 조작으로 실시간으로 진화하게 만들어진 특수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고편을 보면 거대한 아나콘다 같은 뱀과 대결하는 장면도 나오니 괴수 영화 매니아라면 안 볼 수 가 없습니다.
티라노라고하기엔 다소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유전자변형이 많이 시도된 매드 사이언티스의 걸작
무기로 사용되도 무시무시할 만큼의 실시간 진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간파트의 이야기가 적고 일단 빠른 스피드로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게
단순히 괴수 B급으로 접근했다가 넋놓고 봤습니다.
엄청난 천재 과학자
그가 만들어낸 생명체들은 모두 기존의 생명체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방향만 잘 잡아주면 인류의 역사를 바꿀만한 인물인데 어째 연구 보안이 너무 허술해
괴물들이 너무 자주 탈출합니다. 마치 영화 캐빈 인 더 우드 같은데요
시도때도 없이 진화하는 공룡을 피하면 산림지구에는 강화된 뱀이 있습니다.
여기에 남주와 연구소 내부의 일부 인물이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지만
이른반 전문가라는 친구들이 상황통제를 자처하며 나서봅니다만
적에 대한 연구가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티라노는 불필요하게 크게설계되지도 않았음은 물론
미채광학같은 최신 기술로 신체를 감추는 능력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혹성탈출의 원숭이 리더를 능가할 인재...아니 공재입니다. 지능부분을 발전시키면
얼마나 무서워질까요
인간이 지은 건물에서 최대한 저항하는
사냥감이 된 사람들
공포영화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워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사야에 겨우 걸리는
무시무시한 살인마
이번엔 공룡입니다. 히치콕영화의 오마쥬같은데 재미있네요
역시 이정도 오마쥬가 적당합니다. 너무 나가면 결국 카피품이 되어버립니다.
공룡의 CG에 굉장히 공을 들여 사실적이고
여기저기서 쉴새 없이 등장하는 유전자 조작 거대 몬스터의 등장이 흥미롭습니다.
좀 더 고어하게 사람들이 살해되면 등급이 높았을 텐데
적절히 가족영화를 노렸는 지 이 부분은 수위가 아주 높지는 않으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이런 거대 괴수들의 단순대결이면
"뭐야 또 이런 어린이 상상의 실현같은 대결"
영화인가 하겠지만 이런 건 영화의 보너스일 뿐이고 시작부터 끝까지 굉장히 잘 짜여진
영화로 다소 설정이 디테일하지는 못하더라도 2편이 나왔으면 하는 그런 기대마저 가지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위협이 끝나지 않고 도심으로 이동되는 장면은 쥬라기 공원 2편을 떠올리게 하네요
쥬라기 공원 신작이 22년에 나온다고 하는데
이 영화도 공룡이 출연하는 영화치고 굉장히 괜찮은 영화니
중국 영화라고 너무 바로 선입견을 가지지 마시고 한번 보세요
간만에 아이치이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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