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취미

바닷마을 다이어리 -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1편)

by 해리보쉬 2022. 11. 24.
728x90
반응형

영화로 유명한 바닷마을 다이어리

불행가정사로 사정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우울할 것 같지만

네자매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삶의 에너지와 그 하모니가 굉장했던 영화

슬픔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받아들이지만 또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로 고에레다 히로카즈 감독에 아야세 하루카 주연이라 더욱 유명해

당시 극장에서 봤고 티비서도 몇번 봤습니다.

만화 원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찾아보고 구매한

바닷마을 다이어리1권

매미 울음소리 그칠 무렵

잔잔한 일상물이라면 일상물이며

네자매의 가족애를 다룬 가족 코미디라고 해도 어울릴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의 모티브가 되는 이 1편은 굉장한 수작으로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그림과

어우러져 언뜻 굉장히 아려올 것 같은 아픔을

과하지 않게 풀어내는 작가의 실력에서 내공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어머니마저

책음을 저버리지만

어린 세자매는 가족으로 뭉쳐 성장해 나가고

어느날 죽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만나게되는 네번째 가족

배다른 동생

아버지어머니의 일을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표현하는 데서

앞으로 다가올 슬픔의 폭발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잔잔함에서 삶의 애환을

서정적으로 풀어나가는 일본 극들은 한국의 극과는 확실히 맛이 다릅니다.

감당못할 짐

그리고 지나치게 세상 초월한듯한 셋째

술에 의지하는 둘째

모든 것을 어깨에 이고 분투하는 첫째

첫째의 강함은

너무나 아려올 정도지만 결국 아픔을 누르고 견디는 방법의 차이

카마쿠라라는 실제 지명을 사용해 더욱 리얼합니다.

매미소리 그치지 않치만

이 매미소리가 그칠 즈음에는

이렇게 또 가족이 생깁니다. 그런의미에서 1편의 의미는 작품의 전부입니다.

처음으로 미소를 보여주는 이 스즈의 모습에서

작품에 겉잡을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한국으로 치면 이제 애기라고 불리는 20대 극초반에도 이렇게 많은 사연들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있지만

다 그런 거지요.

간간히 들어간 컬러 표지와

페이지들에서 수채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은 작품입니다.

실제 지명에 나오는 역들

이런 분위기의 역들과 마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들입니다.

다만

딱하나 걸리는 것은 아버지의 부재와 버려지는 것의 슬픔의 영향인지

세 자매가 다 불륜,미성년자와의 연애,아버지벌 직장동료와의 연애 등

결국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게 아쉬운데

미성년자를 굳이 써야했나 하는 점은 한국 정서에는 좀 안맞네요

(반대의 성이라면 아에 발매가 안되었겠지요)

2편,3편까지 구매해서 읽었는 데

2편부터는 영화 이후의 이야기 많이 나와 재미있기도 하고 이 때부터

노선이 좀 달라 아쉽기도 합니다만

스즈의 성장과 주변인들과 점점 넓어지는 관계

성장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의 치유로

계속 다음권을 읽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총8권이니 잔잔한 일본스타일의 휴먼드라마를 보시고 싶으시면 강추드립니다.

저는 요새 퇴근하고 시간이 없어 회사에서 짬잠히 보고 있는 데

동료들이 그림체만 보고

웬 순정만화를 갑자기 보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뭐 재미있는걸 어쩌겠습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