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08년 책인데
책장에 넣어놓고 영원히 가볼일 없을 것 같은 유럽 소도시의 작은 책마을을
언제 가볼까 싶어 사진만 보더라도 일단 책장을 펴면 길이 열릴 것
적절한 책 띠지의 글귀
시간이 멈춰선 내 책
이제 읽어봅니다. 오래된 책과 소박한 사람은 마치 원래 있는 단어처럼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아팔란치아 산맥 여행기
일본 자전거 여행기 일본의 작은 맘을 여행기 많은 여행 책
에세이 식의 이런 책들을 요즘 자주 보게 되는 데 아마 여행을 떠나기는 싫어하는 육체의 노쇄함과 그래도 흘러가는 세월을 아쉬워하는 또다른 나의 자아가 싸우는 모양입니다.
국내에는 책마을이라고 이름 붙인 마을이 있나 모르겠는 데
파주에 있다고는 들었지만 거의 국내에서 최장거리라
저에게는 유럽이나 마찬가지 이 추운 겨울에 차라리 이 책을 펴보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책마을이 십수년이 지난 유럽 이런 소도시
경기가 많이 가라앉은 지금도 남아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글보다는 이런 작은 사진들
전면 컬러의 오래된 서점 사진이 더 정겨운 책으로
관광객이 가지 않는 이런 도시들을 어떻게 다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모두 찾아낸건지 신기합니다.
특히나 관광객이 없는 작은 마을은 동양인이 홀로 다니기 쉽지 않을텐데요
이렇게나 넓은 유럽을 여러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소도시 곳곳을 방문한
저자의 서점 탐방기
해당지역을 방문해보지 않고 감성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귀한경험이기도 하고 너무 익숙치 않은 감성에 그저 페이지만 넘기다 덮을 지도 모를 책 애초에 이런 책을 자신의 책장에 넣었다면 첫번째 감성이겠지요
책으로 된 마을을 방문한 악어이야기
꿈꾸는 책들의 도시 같은 책들도 재미있지만 실존하는 이런 작은 마을도 재미가 있습니다.
책을 너무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
그러나 반복되는 비슷비슷한 풍경에 그다지 흥미롭지 못할 수 있는 작은 도시의
상세 정보로 모든 페이지를 읽어내기 힘들 수 있습니다.
헌 책보다 싼 책값에 대한 한국의 도서 문화 비판도 있지만
책이 꼭 신발만큼 비싸져야 문화로 존중 받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십년의 멈춘 시간을 풀어내고 마지막 장을 덮으며
독후감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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