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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책] 홍학의 자리 - 정해연 스릴러

by 해리보쉬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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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순수 문학을 읽고 싶어서 일본 문학의 걸작이라는 설국을 꺼내 들었으나

반정도 읽다가 눈을 돌려 밀리의 서재 추천에 우연히 들른 이웃 블로거님의 추천으로 담아뒀던 홍학의 자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읽자마자 단숨에 한권을 독파한 책인데요

역시 스릴러가 제가 늘 마음 편히 읽는 순수 즐거움을 위한 문학작품 장르기도 했구요 작가님이 지나치게 묘사를 많이 하거나 이야기를 꼬지 않고 직선으로 달리는 스타일이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알라딘 책 소개에서 -------------------------------------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한다. 남자는 교사, 유기당하는 사체는 그가 가르치던 학생이고 둘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맺는 이야기의 프롤로그. 이제 우리는 스릴러 소설의 독법대로 이야기의 단서를 쫓아 범인을 찾아야 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집중하는 사이, (대부분의)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할 기회를 놓친다. <유괴의 날>, <내가 죽였다> 등의 소설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소설가 정해연은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하며 인물과 인물 사이를 오간다. 누가 다현을 가장 미워했을까? 등장하는 인물마다 알리바이와 동기를 짜맞추며,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에 집중한다.

"준후는 인간의 방심을 믿었다." (54쪽)라는 문장을 다시 읽어본다. 스릴러를 읽는 독자들 역시 스릴러의 문법에 익숙해져 있다. 익숙함의 눈으로 이 소설을 보다보면 결말의 반전이 놀라움으로 독자를 인도한다. '스포 금지', '전무후무한 결말' 등을 홍보 문구로 내건 출판사의 소개글은 (적어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13.67> 같은 '반전 미스터리'를 기대하는 독자를 위한 올 여름의 선택. 스포일러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포'를 밟기 전 경험하는 것이다. 개봉 당일 그 어떤 인터넷 게시판도 찾아보지 않고 바로 극장에 가는 그 마음으로, 이 책을 가급적 빨리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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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TIqb9fQpcc

작가님은 유괴3부작으로도 유명하신 분인 데

아직 거기까진 안읽어봤습니다만 한국 스릴러 소설도 이렇게나 재미있구나 하는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입니다. 그간 영미권 스릴러만 읽어왔는 데 날 3부작도 읽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깁니다. 미야베 미유키 이후로 이렇게 작가의 다른 작품 찾아가며 읽어보고 싶어진 게 정말 오랜만입니다.

 

결말이 너무나 중요한 소설이라 줄거리를 풀어내기

아니 여기다 쓰면 안될 것 같아 소개만 올려봅니다.

물론 최후의 반전과 등장인물의 갑자기 변해버린 캐릭터에

뭔가 완전히 모든 순간이 맘에 들었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만

행동묘사와 장면설명만으로 간결하게 쓰여진 문체는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첫문장도입부로 아름다운 묘사로 유명한 설국을 보다 그 반대점에 있는 이런 책을 읽으니 오히려 그 감상의 정도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후반 최종장이 다소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지만

(독자를 속이기 위한 기교뿐이다라고 평해도 .....대단한 반전이라고 해도 맞는 말)

작가의 날 3부작은 최소한 읽어보고 나머지를 읽을 예정이라

작가의 팬을 자처하는 것은 보류하겠습니다만

이두온 작가의 시스터는 큰 감상이 없었는 데 확실히 강렬한 인상이긴 합니다.

스릴러 팬이시라면 추천합니다. 길지 않은 편이라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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