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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희석식 소주, 한국 소주의 특징

by 해리보쉬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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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주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 까요

한국 소주는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주로, 고려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왔습니다. 주요 역사적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원 소주는 고려 시대 몽골의 침입을 통해 증류 기술이 전해지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락주'라고 불리며, 주로 부유층이 즐기던 고급 술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선 시대 조선 시대에는 소주가 더욱 대중화되었고, 지역별로 독특한 방식으로 제조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안동소주가 유명하며, 약재와 함께 증류하여 만든 고급 소주로 왕실에서도 즐겨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근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식 주조 방식이 도입되며 대량 생산을 위한 희석식 소주가 등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소주는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대 현대의 소주는 대부분 희석식으로 제조되며, 알코올 도수가 낮아져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가미한 과일 소주도 인기를 끌며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소주라고 하면 안동소주 같은 전통주

증류주로 만드는 소주도 있지만

마트나 식당에서 마시는 건 다 희석식 소주입니다.

증류주는 대표적으로 위스키가 있겠죠

증류주는 발효된 술을 증류 과정을 통해 알코올 도수를 높인 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알코올과 물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알코올을 증발시키고 이를 다시 액체로 응축하여 만들어집니다.

주요 특징

알코올 도수: 일반적으로 40~60도 정도로 높습니다.

숙성: 일부 증류주는 나무통에서 숙성 과정을 거쳐 독특한 풍미를 얻습니다.

종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증류주가 존재하며, 각 지역의 특산물과 문화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닙니다.

대표적인 증류주

위스키: 보리, 밀, 옥수수 등을 원료로 하며, 나무통에서 숙성됩니다.

보드카: 곡물을 사용하며, 자작나무 숯으로 여과하여 맑고 깨끗한 맛을 자랑합니다.

: 사탕수수를 원료로 하며, 달콤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소주: 한국의 대표적인 증류주로, 쌀, 고구마, 보리 등을 원료로 합니다.

증류주는 제조 방식과 원료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며,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 링크한 기사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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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 정부가 앞장서서 한창 K푸드를 띄우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김치나 불고기 같은 '당연한' 음식이 아닌, 요즘의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한 논의가 많았죠. 이 때 많이 거론된 음식 중 하나가 '떡볶이'였습니다. 실제로 2008년엔 정부 주도로 추진된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에서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떡볶이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있었죠.

하지만 이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서양인들에게 떡의 식감이 너무나도 이상했기 때문입니다. 떡의 쫀득함과 찰기, 오래 씹어야 하는 질감이 영 맞지 않았나 봅니다. 떡볶이 소스가 꽤나 맵다는 점도 이유가 됐을 겁니다. 이래저래 한식 세계화엔 어울리지 않아 보였죠.

하지만 이게 웬 걸, 지금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상위권에는 늘 떡볶이가 있습니다. 식감을 바꿨을까요, 맵기를 줄인 걸까요? 아닙니다. 떡볶이는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는데(굳이 말하자면 15년 전보다 더 매워졌죠) 외국인들이 떡볶이에 적응해버렸습니다. K팝 아이돌들이 '최애 음식'으로 떡볶이를 꼽고, K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매일 떡볶이를 먹은 결과입니다. 떡의 식감이 어떻고, 맵기가 어떻고 하는 건 사실 진짜 이유가 아니었던 거죠.

떡볶이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음식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희석식 소주'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주류입니다. 연간 수입억병이 팔리며 매출이 2조원을 훌쩍 넘습니다. 이 중 절반인 유흥시장에선 출고가의 4~5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립니다. 실제 소비자들이 소주에 쓰는 돈은 4조원 이상이란 얘깁니다. 그야말로 '국가대표 술'입니다.

사실 소주는 우리에게 늘 '내놓기 부끄러운 자식'이었습니다. "취하기 위해 억지로 마시는 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죠. 일각에선 아직도 '화학식 소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뭔가 마시면 안 될 것 같은 이름입니다. 그런 소주도 이제는 K컬처 열풍을 타고 불고기와 삼겹살, 떡볶이 옆에 나란히 섭니다. 한국 여행을 온 외국인들도 "쏘주 주세요"를 외칩니다. 동남아시아에 가면 한국 소주를 베낀 제품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소주에 대한 편견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소주에 대한 기사를 쓰면 늘 달리는 댓글들도 그렇습니다. 여전히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싸구려 술' 취급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생활의 발견]에서는 우리가 늘 마시는 참이슬과 진로, 처음처럼, 새로 등 희석식 소주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왜 희석식 소주를 화학식 소주라고들 부르는 걸까요. 제조 과정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고도수 주류들은 보리나 포도 등 원재료를 발효시킨 후 증류해 만듭니다. 보통 40~60도 안팎의 도수가 되도록 증류를 하죠. 하지만 희석식 소주의 경우 원재료를 발효시키는 것까지는 동일하지만 연속증류를 통해 순도 95% 이상의 알코올을 뽑아낸 뒤 물을 넣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가 마시는 20도 안팎으로 조절합니다.

알코올에 물을 넣어 희석하니 '희석식 소주'고요. 순수한 알코올에 가까운 고순도의 알코올을 뽑아낸다는 점 때문에 화학적인 방법으로 알코올을 만들었다는 오해 탓에 '화학식 소주'라는 표현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발효와 증류도 화학반응'이라는 입장이라면, 전세계의 모든 술을 화학주라고 불러야겠죠.

희석식 소주엔 풍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이 연속증류 방식을 통한 고순도 알코올 때문입니다. 위스키나 브랜디 등을 만들 때처럼 40~60도 사이에서 증류를 멈추면 원재료의 풍미가 술 안에 남아 있습니다. 겉보기엔 거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위스키와 브랜디가 마셔 보면 분명히 다른 맛을 내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알코올 도수를 90도 이상으로 끌어올리면 원재료의 풍미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알코올의 역한 냄새만 남죠. 이 때문에 소주의 경우 원재료를 카사바나 타피오카, 고구마 등을 섞어 사용합니다. 어차피 풍미가 없기 때문에 그냥 '가장 싼 탄수화물'을 쓰는 거죠

이런 술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러시아에서도 저가 보드카를 구매해 물을 타 마시면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보드카는 연속증류를 통해 높은 도수의 알코올을 생성하고 냄새를 없애기 위해 여과한 뒤 물을 타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사실상 희석식 소주와 제조법이 거의 같은 셈입니다. 얼마나 여과를 잘 해서 냄새를 잘 없앴느냐가 고급 보드카와 저가 보드카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영국의 대표적인 스피리츠인 '진(Gin)' 역시 알코올 도수 90%가 넘는 주정을 물로 희석한 뒤 주니퍼베리 등을 넣어 향을 내는 술입니다. 요즘은 프리미엄 진이 많이 팔리지만 원래 영국에서 진은 희석식 소주처럼 싼 값에 취할 수 있는 저가 주류의 대명사였죠.

희석식 소주의 대명사 '진로'의 역사/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해적의 술' 럼도 비슷합니다. 애초에 럼은 설탕을 만들고 난 부산물인 당밀로 만든 술인 만큼 고급스러울 수도 없죠. 럼 역시 저가 화이트럼의 경우 연속증류를 통해 90도 이상의 알코올을 만들고 여기에 이런저런 부산물을 넣어 만듭니다. 이 역시 구조적으로 희석식 소주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희석식 소주가 낮은 단가로 대량생산할 수 있고, 술 자체의 특색이 거의 없는 저가 주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모든 문화엔 맥락이 있습니다. 부대찌개가 한반도의 전후 역사를 상징하는 음식인 것처럼, 소주 역시 우리의 가난하던 시절을 상징합니다.

쌀이 모자라니 고구마나 감자로 술을 만들고, 6·25 이후의 가난한 나라에서 저렴하게 술을 마시려니 이런 희석식 소주가 인기있을 수밖에 없었죠. 산업혁명 당시 가난한 노동자가 마시던 진, 하급 선원이나 해적들이 즐기던 럼 역시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술을 마시려는 애환이 담긴 '서민의 술'입니다.

20년 전 외국인들은 떡볶이에 질색을 했습니다. 2025년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떡볶이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습니다. 떡볶이를 둘러싼 문화와 환경이 바뀐 겁니다.

소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술의 완성도로만 보면 증류식 소주나 위스키, 와인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나 완성도가 아니라 '문화', 혹은 '추억'일 수 있습니다. 고급 위스키와 와인이 넘쳐나는 이 시점에도 우리가 가장 많이 찾는 술이 소주인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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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기사들의 댓글에 재미난 게 있었습니다.

"감성팔이 하고 있네, 싸구려 소주에....싼맛에 먹는 거지"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건 당연한 것입니다.

감성,브랜드 이미지,문화라는 것은 인간이 소비를 결정하는 데 큰 역활을 합니다. 결국은 감성을 파는 것입니다. 똑같은 천쪼가리라도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으면 20배의 가격도 지불하는 게 인간입니다.

저 위 기사에도 있지만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소주 카피품이 나온다는 것

그것은 한국의 K문화영향력이 커져서겠지요

동남아시아는 슬픈 역사지만 대부분 식민지 시절이 있어서

맥주만큼은 한국 대비 훨씬 좋은 제품이 많죠

태국만해도 싱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맛도 없는 희석소주를 왜 마시겠습니까 결국은 문화죠

사실 맛은 없습니다. 없는 게 솔직한 마음이겠죠

그래도 이런 희석식 소주가 미친 식문화에 미친 영향이 있으니

바로 폭탄주

술이 너무 맛이 없으니 맥주에 섞어 먹는 데

마치 누가 기획이라도 한듯

한국 맥주 회사는 아무 풍미도 없는 라거 계열만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맛없는 맥주와 맛없는 소주가 결합해 청량감이라도 즐기자 라고

만들어진게 폭탄주

보통 회식하면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그냥 한잔씩 먼저 만들어 먹는 식전주 수준(이제는 각 5천원씩이니 개인적으로 하긴 힘든 가격대)

그리고 제일 큰 소주의 영향력이라면

역시 식사와 곁들여 먹는 다는 것

잔술문화가 없는 한국

각종 요리와 먹기에 이 희석식 소주가 아주 제격인데요

배가 부르지 않구

특별한 맛이 없으니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죠) 요리와 먹기 아주 좋습니다.

향과 맛이 약한게 요리와는 찰떡

특히 술이라면 맛있는 안주와 먹는 문화가 있는 한국에서는

괜찮은 선택지

특히 느끼한 고기류 품목에서는 이게 딱이죠

싸고 빨리 취하는 데 안주와 잘 어울린다

문화와 잘 맞아들어가는 선택지입니다.

간만에 희석식 소주에 대한 기사가 나와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소주가 5천원이죠

고물가 시대에 식당 외식비가 아주 많이 올랐습니다.

개인돈으로 지인들과 마실때는 이제 폭탄주는 처음 한병만

소주도 그렇게 막시키지는 않습니다.

동남아 출장가면 한국식당가면 소주가 만이천원정도 하죠

이걸 그 돈주고 마시느니 현지 술 먹죠 라는 선택지가 나오는 상황

거기다 요즘은 너무 강한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에

소주는 17도까지 도수도 내려왔습니다.

점점 시대에 맞춰변화하는 거죠

이제 소주는 어디로 갈까요?

음식하면 페어링되는 술을 떠올리는 분들은 이 기사에 공감하실 겁니다.

오늘의 소주이야기는 요정도로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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