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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멕시칸치킨 - 오래된 브랜드의 추억

by 해리보쉬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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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칠순이 넘으셨는 데

손주왔다고 치킨을 사주셨습니다.

멕시칸치킨

이 가게는 어머니 사시는 동네

어머니집 바로 옆인데요

모든 치킨집이 어렵다는 데

이 오래된 브랜드의 이 아저씨 집은 저 고등학교때부터 있어왔고

제 자식이 중학생이 되어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재학하는 현재도 있습니다.

엄청난 맛집은 아니지만 웬지 거기가면 그냥 거기 당연히 있어야할 거 같은

풍경이 되어버린 가게

칠순의 노모께서 저에게 치킨을 사주실 때도

어머니의 원픽은 항상 후라이드

그리고 모자랄까봐 두마리 시켜주십니다.

양념을 하나 섞을만도 한 데 언제나 후라이드

왜인지는 제나이가 사십이 넘은 지금도 물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치킨하면 어릴때부터 이 치킨 먹었습니다.

이 가게가 이만큼 오래 있을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그래도 요즘은 양념소스를 따로 주니 후라이드를 양념으로도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아저씨도 저의 얼굴을 알고 저도 아저씨를 알고 어머니도 알지만

서로 이름은 모르는 동네 가게

배달앱이 점령한 치킨계지만 제가 시키면 배달비는 안받으시고

그냥 도보로 오셔서 전달해주거나 제가 가서 받아오는 동네가게

이것만으로도 굉장히 푸근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무슨 굉장한 사업이랍시고

고객과 중계해주고 수수료 받아가는 업체가 없고

배달을 전문으로 하면 집집마다 오토바이가 즐비하고

자주 시키면 자동으로 단골 서비스가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치킨하나 이만원이 넘게 시키면 거기에 수수료 받아가는 단체만 몇개나 되는 현재시대가 그 때보다 정말 발전했는 지 모르겠네요

집집마다 두세개씩 가지고 있던 배달 책자

그리고 어린마음에 전화는 늘 부모님 시켰었죠

배달아저씨 오면 방으로 숨고....

이 때가 그리운 것은 그 시스템이 그립다기 보다는 그 시절 감성이 그립다는 것이겠죠 간만에 둘째 손주 보내서 하루밤 재워 보내니

노모께서 아들도 먹으라고 손주 손에 들려 싸주신 치킨 한마리에

여러가지 감성에 젖어봅니다.

맛있네요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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