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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웃는 벌레 (嗤う蟲 , 2025)

by 해리보쉬 2025.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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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하치부'는 마을 주민들이 단결해 마을의 규칙이나 질서를 어긴 자와 교류를 끊는 것으로, 일종의 마을 왕따입니다. 참으로 집요한 사회이며 개개인에게 요구되는 전체의 규칙이 얼마나 잔인하게 동작하는 지 볼 수있는 데요

학교,직장,군대에서도 이런 문제를 겪어본 우리들이지만 일본 만큼은 그 차원의 궤를 달리하는 집단행동의 통일성을 보여줍니다.

귀농생활을 꿈꾸며 시골로 이주한 부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신도들>의 조조 히데오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무라하치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자면

개념

정의: 마을 규칙이나 관습을 어긴 사람·가문을 공동체에서 배제하는 제재 행위

형태: 마을 사람들이 결속해 해당 인물과의 사회적 교류를 거의 전면 중단

유래: 에도 시대 촌락 자치 제재에서 비롯, 메이지 시대 이후에도 관습적으로 지속

‘하치부(八分)’의 의미

마을 생활에는 10가지 공동 활동이 있다고 여겨졌는데, 그중 2가지(二分)만 예외로 인정

장례식: 시신 방치로 인한 악취·전염병 방지

화재 진화: 다른 집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함

나머지 8가지(八分) — 성인식, 결혼식, 출산, 병간호, 집 신·개축 도움, 수해 복구, 기일 법요, 여행 — 에는 참여 금지

실행 방식

사회적 절교: 인사·대화 단절, 행사 불참

경제적 제재: 공동 토지·수원 사용 금지, 상거래 거부

심리적 압박: 집 앞에 표식 설치, 종을 울려 괴롭힘, 물자 공급 차단 등

기간 제한이 없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마을에서 쫓겨나는 효과를 냄

역사와 변화

에도 시대: 마을 질서 유지 명목의 자치적 처벌

메이지 시대 이후: 인권 침해로 비판, 1909년 일본 대심원 판결에서 협박·명예훼손으로 인정

전후에도 지속: 1952년 시즈오카현 ‘우에노무라 사건’처럼 내부 고발자나 갈등 당사자에 대한 무라하치부 사례가 사회 문제로 보도됨

A young couple decides to move to the countryside and finds a very helpful community there. It soon turns out that the community is not so idyllic after all and hides quite a few dark secrets.

기본 정보

원제: 嗤う蟲 (Warau Mushi)

장르: 미스터리 / 스릴러

감독: 조조 히데오(城定秀夫)

주연: 후카가와 마이(深川麻衣), 와카바 류야(若葉竜也), 타구치 토모로오(田口トモロヲ)

러닝타임: 99분

일본 개봉일: 2025년 1월 24일

수상/출품: 해외 영화제 일부 부문 노미네이트

https://youtu.be/wYDYB9GWxRw

줄거리

젊은 부부가 도시 생활을 접고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주합니다. 처음엔 주민들이 친절하고 환대하는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의 분위기는 점점 이상하고 폐쇄적으로 변합니다.

부부는 마을 사람들의 이상하게 통일된 행동과 숨겨진 규칙을 목격하는데요

표면적으로는 평화롭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비밀과 집단적 압박이 도사립니다.

주인공은 점차 무라하치부(村八分)를 연상시키는 배척과 감시 속에 고립되어 갑니다

〈嗤う蟲〉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일본 전통의 집단주의와 배척 문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품입니다.‘웃는 벌레’의 상징: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부패와 위협을 품은 존재를 은유하는 것입니다.

시골 마을의 양면성은 한국사회에서도 자주 올라오는 주제인데요

폐쇄된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가까운 배척행위

인간이 사회를 이뤄 살면서 어디서나 벌어지는 이 행위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 제일 많이 사는 도시보다 소규모 시골에서 더 활발합니다.

주요 캐릭터

아나 나가하마(후카가와 마이): 도시에서 온 새댁, 점차 마을의 이면을 깨닫고 불안에 휩싸임

츠바키 미츠하시(와카바 류야): 마을 토박이 청년, 외지인에게 호의적이지만 속내를 알 수 없음

치토요 타쿠보(타구치 토모로오): 마을의 실질적 권력자, 규칙과 전통을 집행하는 인물

이 영화는 무라하치부의 핵심 요소인

사회적 고립,경제·생활 기반 차단

공동체의 침묵과 묵인 을 현대 시골 마을이라는 무대에 재현합니다. 관객은 주인공 부부의 시선을 통해, ‘환대에서 배척으로’ 변하는 공동체의 얼굴을 목격하게 됩니다.

직접적인 폭력보다 은근한 시선과 규칙 위반의 공포가 보는 내내 정말 숨막히고요

저런 것을 누구나한번쯤은 경험해보셨으리라 여겨질 광범위한 소재라 더욱 현실적입니다.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불길한 분위기의 충돌하는 데 역시 무서운 것은 사람입니다.일본 사회의 동질성 강박과 외부인 배척 문제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데요

사실 저는 일본에 오래 있었을 때도 이걸 은연중에 많이 느낍니다. 은근히 눈치 주고 알아들을 만큼 또 교묘하게 표현하는 것

물론 영화에서는 좀 더 노골적입니다.

영화의 후반부로 가면 주인공 부부(아나와 남편)는 시골 마을의 ‘친절’이 사실은 외부인을 길들이고 감시하는 장치였음을 깨닫습니다.마을의 실질적 권력자인 치토요 타쿠보(타구치 토모로오)는 부부에게 “마을 규칙을 받아들이면 살 수 있다”는 최후통첩으 하는 데요0

마지막의 웃는 얼굴! 은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이런 공포가

〈嗤う蟲〉은 결말에서 명확한 구원이나 탈출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객에게 “당신이라면 이 마을에서 살아남기 위해 웃을 수 있겠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남깁니다.

역시 심리스릴러를 잘만드는 일본

최근 이런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데요

한국에 잘 소개가 안되는 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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