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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먼저 온 미래 - 장강명

by 해리보쉬 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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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르포, AI 이후의 세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날, 뉴스가 떠들썩했고, 많은 사람들이 인간과 AI의 대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건 조금 충격적이고 신기한 일이었으나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반인에게는 잠시 놀라고 지나갈 해프닝이었을 것이다. 바둑인들에게 AI의 승리가 어떤 의미였는지는 이 책의 인터뷰들을 읽고서야 알게 됐다. 당시 대국을 본 프로 바둑 기사들은 한동안 잠을 자지 못하거나 밥을 먹지 못했고 내내 술을 마셨다. 어떤 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걷지도 못했고 어떤 이는 아주 오랫동안 정처 없이 걸었다. 인간만이 펼칠 수 있는 예술이자 스포츠라고 여겨온 바둑 경기에서 AI의 승리는 그들의 삶과 배움, 철학, 아름다움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그때를 떠올리는 프로 바둑 기사들의 인터뷰 대사는 마치 디스토피아 SF의 도입부 같다.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담긴 문장들이 처절하다.

그들의 절망이 과잉 반응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빠르게 증명되었다. 기술은 한번 도입되면 막을 수 없다. 장강명의 표현에 따르면 기술이란 야수와 같아서 "일단 거리에 뛰쳐나오면 붙잡아 우리에 가두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날 이후 AI는 바둑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다. 그전까지 바둑 기사들이 공부하던 방식은 모두 폐기되었다. 이제 바둑계에서 AI로 공부하지 않는 바둑 기사는 살아남기가 어렵다. 마치 스마트폰 없이 2025년의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상상 이상으로 어렵고 번거로운 것처럼. 장강명은 AI 이후 바둑의 세계를 꼼꼼히 들여다봤다. AI는 바둑계를 어떻게 바꾸었으며, 바뀐 바둑계에서 득을 본 이는 누구인가, 잃은 것이 많은 이는 누구인가. AI는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그것은 결과적으로 바둑의 장르를 어떻게 바꾸었나.

그는 이 질문들을 하나씩 취재하며 답을 얻고자 한다. 문학계에도 AI라는 야수가 본격적으로 뛰쳐나온다면 그 이후의 풍경은 어찌 변할 것인지에 대하여. 그러니까 미래는 모든 분야에 같은 속도로 오지 않고, 그는 이 시간차를 이용해 문학을 비롯하여 우리 삶의 다른 영역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최대한으로 예측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곧 들이닥칠 미래를 앞두고 읽는 바둑 세계의 이야기는 종종 소름이 돋고 눈물이 맺히게 한다. 수천 년간 이어져온 바둑이라는 게임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저널리스트-작가 장강명의 매서운 취재, 인간의 모든 영역에 빠르게 침투 중인 AI 현실... 책의 내용과 책을 둘러싼 현실적 배경이 모두 합쳐져 이 책을 읽는 경험은 마치 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AI의 습격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

- 인문 MD 김경영 (2025.07.01)

    • P. 25
    • 나는 전현직 프로기사 30명과 바둑 전문가 6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들이 어떤 충격을 받았고 어떤 혼란을 어떻게 감당했는지, 어떻게 적응했고 그 적응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들었다. 그리고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보급되면 소설가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봤다.

우리는 늘 미래가 멀리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가끔 어떤 직업, 어떤 공동체, 어떤 게임은 그 미래를 조금 더 빨리 맞는다. 바둑이 그랬다. 『먼저 온 미래』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가장 먼저 들이닥친 풍경을 조용히 기록한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바둑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어떤 자부심이 무너질 때의 울림, 자신의 세계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이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는 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독자인 우리도 이미 앉아 있다.

장강명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졌던 바로 그 날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이후의 날들(혼란, 분노, 부정, 수용)을 따라간다. 기술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인간의 직관을 무력화할 때, 우리는 ‘인간적인 것’의 정의를 다시 묻게 된다. 장강명은 ‘패배’를 감상적으로 미화하지도 않고, 기술을 무서워하는 반동으로 밀어붙이지도 않는다. 대신 무력함 속에서조차 품위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이 책은 하나의 패배가 단지 결과가 아니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아마도 이 질문이 등장할 때일 것이다. ‘위대한 작품이 하루에 288편씩 나온다면, 그건 여전히 위대한가?’ 바둑판 위에서, 혹은 문학의 세계에서, 그 질문은 똑같이 울린다. 장강명은 알파고와 함께 무너진 것이 단지 실력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끝내 무너지지 않는다. 대신, 폐허 위에 남겨진 아름다움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리고 아주 인간적으로 바라본다. 기술이 능가할 수 없는 유일한 감각이 있다면, 아마 그것일 것이다.

AI로 바뀔 미래라는 게 굉장히 주목할 만한 주제이고

또 그런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를 토대로 다른 분야에도 미칠 영향력도 미리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책을 접하고 읽었습니다.

그러나 책은 바둑이야기가 너무많습니다.

바둑계의 ai에 의한 패배이후 변환점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나마....

하지만 중반이후로 갈 수록

지나치게 관념적인 말이 너무 많고 단어가 둥둥 떠다닙니다.

(AI가 써서?)

흥미로웠던 도입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바둑이야기

그리고 지루해질 때 쯤 넘어가나 했더니 이번엔 더 지루한 그저 감상같은 이야기를

어렵게 풀어냈습니다. 아니 지리하게 풀어냈어요

https://youtu.be/JANA34gKseg

 

심지어 이 소개영상마저 이상합니다.

책을 읽는 것은 백인 백색이니 감상은 다 다르겠습니다만

주제가 너무나 맘에 들었고

실제 있었던 세기의 대결 이세돌 9단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초반이 너무 맘에 들었는 데 책을 덮을 때는 그렇지 않았네요

(알파고의 기보가 사람이라면 절대 두지 않을 수이고 여기에서 의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데 판을 끝내고 나면 이길 수 없었고

이제는 모든 바둑 기사가 이 ai풍 바둑을 배우려고 한다는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작가분의 말처럼 ....작품만 맘에 들면 1분에 수십편을 쏟아내는 AI의 시대가 나온거 같습니다. 독자의 호불호마저 흡수해버리면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

ai관련 책이 쏟아지는 데

역시 미래는 알수 없고 실제 사람들의 반응은 현재로 다가와야 알 수 있습니다.

바둑계의 반응으로 우리의 ai시대를 점쳐봅니다.

ai시대가 되면 단순 노동부터 대체 된다고 하더니

인간이 자신만의 고유의 영역이라고 여기는 문화 예술부터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데

휴머노이드 로봇마저 등장하는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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