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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메두사의 웃음 - 엘렌 식수

by 해리보쉬 2026.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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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여성에 대해 쓰고 여성들을 글쓰기로 불러 모아야 한다는 식수의 목소리는 좀처럼 희박해지지 않는다. 1975년 엘렌 식수가 보부아르의 전형적 동일성을 비판하고, ‘차이’에 기반한 정체성 회복을 요구한 「메두사의 웃음」에서부터 ‘여성적 글쓰기(ecriture feminine)’가 호명된다. 그것은 여전히 정의되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여성의 언어에 실려 구조 밖으로 흘러넘친다. 50여년 이어온 식수의 시적 글쓰기 또한 ‘여성적 글쓰기’를 둘러싼 사유와 실천의 맥락 안에 놓인다. 횡단과 순환의 리듬으로 타자가 창조되는 순간 발생하는 ‘여성적 글쓰기’. 이 책은 그 순간을 투영하는 첫 번째 창이다.

김지승

‘여성적 글쓰기’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고전이자 페미니즘 제2물결의 아이콘 엘렌 식수의 대표작 『메두사의 웃음』이 프랑스 출간 51년, 한국어판 출판 22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저 난해하다는 평가와 오해를 받는 동시에, 읽고 쓰고 창작하는 여성들에게서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이처럼 찬사와 오명이 엇갈리는, 여전히 논쟁적인 텍스트를 불문학 연구자 이혜인의 새로운 번역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만듦새로 선보인다.

엘렌 식수는 이 책에서 메두사 신화를 재전유해 메두사에게 새로운 의미와 위상을 부여한다. 메두사는 더 이상 두려움의 표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되찾은 여성의 이미지다. 남성이 두려워한 여성의 얼굴이 ‘여성의 웃음’으로 바뀌고, 바라보면 죽는다는 저주는 여성이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돌파되고, 말 없는 괴물은 “자기 몸을 되찾”아 말하고 글 쓰는 여성, 즉 여성적 글쓰기의 주체가 된다.

‘여성적 글쓰기’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 고전이자 페미니즘 제2물결의 아이콘 엘렌 식수의 대표작 『메두사의 웃음』이 프랑스 출간 51년, 한국어판 출판 22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저 난해하다는 평가와 오해를 받는 동시에, 읽고 쓰고 창작하는 여성들에게서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이처럼 찬사와 오명이 엇갈리는, 여전히 논쟁적인 텍스트를 불문학 연구자 이혜인의 새로운 번역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만듦새로 선보인다.

엘렌 식수는 이 책에서 메두사 신화를 재전유해 메두사에게 새로운 의미와 위상을 부여한다. 메두사는 더 이상 두려움의 표상이 아니라 스스로를 되찾은 여성의 이미지다. 남성이 두려워한 여성의 얼굴이 ‘여성의 웃음’으로 바뀌고, 바라보면 죽는다는 저주는 여성이 스스로 바라봄으로써 돌파되고, 말 없는 괴물은 “자기 몸을 되찾”아 말하고 글 쓰는 여성, 즉 여성적 글쓰기의 주체가 된다.

P. 18~21

그대는 왜 글을 쓰지 않는가? 글을 쓰라! 글쓰기는 그대를 위한 것이고, 그대는 그대를 위한 것이며, 그대의 몸은 그대의 것이니, 그것을 취하라. 나는 그대가 왜 글을 쓰지 않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왜 스물일곱 이전에 글을 쓰지 않았는지 안다.) 그건 글쓰기가 그대에게는 너무 높고, 너무 위대한 것이기에, ‘위인들’, 다시 말해 ‘남성 위인들’ 에게만 할애된 것이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지. 게다가 그대는 글을 조금 쓰긴 썼는데, 숨어서 썼다. 그건 별로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숨어서 썼기 때문에, 스스로 글쓰기를 벌했고, 끝까지 밀고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마치 우리가 남몰래 자위를 하듯이, 어쩔 도리 없이, 글을 쓰면서, 더 멀리 가려 하지 않고, 그저 긴장을 완화하고, 과잉의 고통을 멈추는 정도로만 했기 때문이다.

엘렌 식수는 죽음이 아니라 삶의 편을 드는 작가이다.”

“식수의 글쓰기는 모든 계보, 모든 기원, 모든 장르와 역설적으로 결별함으로써, 작업을 하나의 사건으로 드러내고, 그에 자리를 내어 주고, 끝내 그 작업을 탄생하게 하는 데 있다. ” - 자크 데리다

여성적 글쓰기라니 그게 대체 뭐지 라는 물음표 하나로 잡은 책

페미니즘이란

그리고 그런 니즘을 숭상하는 자들을 위한 책

시종일관 여성을 이야기한다

남성이 읽으면서 이런 세계관과 이런 생각이 존재하는가 싶을 정도로

여성에 집착한다

남자로 태어나 나의 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고민해보지 않고

나의 성별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행동방식은 이미 정해져있어 그대로 따라왔건만 이렇게 까지 성별에 대한 강렬한 집착은 처음본다

충격적이고 또 신비롭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모든 걸 여성이라는 굴레로만 볼 시간에

스스로를 위해 삶을 개척하는 게 낫지 않나

여성을 위한 책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여성을 떠나 저자뿐인거 같다

책을 잡은 것

시간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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