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게 리메이크작이라는 게 이해가 안갈 정도로 영화를
엉망으로 바꿔놔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영화입니다.
오대수라는 인물을 차라리 그대로 따라 연기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인데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미국식 그래픽 노블 표지 스타일로 이 그림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만화 원작을 현실세계 영상으로 옮기는 건 늘 쉽지 않은 작업이고
그대로 원작을 따라 할 것인가 각색할 것인가는 영원한 논쟁거리입니다.
그러나 이영화는 초반의 인물 설정,사건의 전개가 아주 지루하고
전혀 공감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무었보다 영화의 주요 테마인 금기의 사랑
거기서 부터 이해가지 않는 장면이 많고
올드보이를 보고 아주 감면받은 서양인의 팬픽처럼 보입니다.
원작에서 센세이셔널했던 장면들의 이미지를 따라하기에 여념이 없는데
마치 뭔가를 보여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의 어린 학생의 작품같습니다.
이런식의 주요 장면의 오마쥬만 아니 재현만 가득한데 이게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올드보이는 초반부터 몰입도가 상당한 편이고
이유 없이 십수년을 갖힌 상태로 지내는 오대수의 모습과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되어야하는 부분은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인데 이부분마져 지루합니다.
고문씬과
이 영화 이후로 많은 영화에서 따라하는 원테이크 장도리 씬
너무나 유명한 영화기술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체조선수가 신기술을 만들면 그 신기술이 그 선수 이름이 되듯이
이건 올드보이가 만든 영화기술입니다.
제가 그동안 본 작품 중에 원테이크 롱 일대 다수 싸움씬은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입니다.
이 장면이 주는 강렬한 인상은 원작이상이었습니다
원작이 아주 뛰어난 평을 받은 경우, 작품의 팬들이 리메이크 영화에 좋은 점수를 주는 경우는 드물겠죠
아무래도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만
이미 스토리를 다 알지만 끝짜기 보게하는 걸보면
오히려 원작을 알기때문에
어떻게 새로운 스타일로 묘사했을까 하는 기대감은 확실히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원작을 안봤다면 이 영화를 볼 바에는
차라리 원작을 보고 그리고 리메이크를 봐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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