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의 재생 역천대전은 제천대성 손오공이 환생하여 인간 세상에 나타나고, 그를 찾아 세상을 구하려는 선녀 아조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무협영화입니다. 서유기를 기본적으로 따로고 있지만 내용은 다릅니다.
모든 서유기 영화라고 나오면 대부분 새로운 세계관을 가미하는 것이 재미이기도 합니다.
선계에 반역하여 갖히지만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갈팡질팡하게 되는 이야기
즉 정체성을 찾는 손오공의 이야기가
늘 빼놓을 수 없는
금고아(머리띠) 부분이 주술적인 역활을 하게 되어
이를 보물처럼 여기는 요괴들과의 싸움이 그려지게 됩니다.
손오공 이야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 소설로 삼국지보다 전 서유기를 좋아하지만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고
각색한 세계관도 죽어버리는 그런 영화가 대부분인데
나오면 무조건 보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손오공은
사실 인간 그 자체며 너무나 큰 능력과 그를 통제할 수 없는
오욕칠정에 휘둘리는 생물로서
욕심에 끝이 없는 무한한 번뇌에 시달리는 존재입니다.
제가 보고 독후감으로 남겨놓은 서유기만
이만큼이고
또 원작 오승은 선생의 기본 서유기를 그대로 그린 서유기도 보물 처럼 아껴보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손오공만을 주인공으로 하면
실패하는 공식을 이해한 듯 나타나 다른 주조연들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영화,애니가 나와 크게 흥행했습니다.
삼국지라고 유비관우장비만 나오지 않듯이
서유기의 세계관은 너무 매력적인 캐릭이 많아 금동,은동의 악역만 해도 나루토에도 나오고 여기저기 패러디로 나올 정도로 동아시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손오공은 외계어로 카카로트라고도 불리는데
너무나 넓은 세계관에서 활약하고 있어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웹툰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이말년 부터
날아라 슈퍼보드까지
심지어 서양에서도 자주 만들어지는 데
https://blog.naver.com/jjiangbbang/222145152572
호주판 서유기 드라마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역천대전의 스토리는 어떠한가 말씀드리지 않고 이렇게
썰을 길게 푸는 이유는
참 근래에 보기 드물게 이 작품도 다소 서유기의 명성에 맞지 않게 다소 지루합니다.
서유기라기 보다는 무협 판타지 장르로서 서유기를 차용한 정도
서유기의 손오공은
아이러니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게
천계의 질서에 어긋나 태어나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자유분방함을 신조로 여기나 자신의 규칙을 따르지 않아 늘 그를 잡아 가두려는 천계의 인물들
그리고 부처님
그런 그를 태어나게 하고 또 그에게 그런 성정을 준 자와 천계는 다른 건지
그래서 저는 요새 이런 불교와 연관된 서유기를 읽고 있습니다.
어째되었든 이번 편의 핵심인 긴고아
본질을 찾으려 번뇌하는 중생으로 그려지는 서유기와
모든것이 하늘의 뜻이라는
애매하면서 뜻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지 않는 이른 바 하늘
그렇게 인연들이 만나
긴고아가 깨어나고
악의무리는 준동합니다.
결국 서유기의 이름을 차용하여
액션과 서사의 재미를 모두 주기는 하였으나 1시간 20분 짜리 진행에서 중반에 다소 루즈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피할 수 없겠습니다만
늘 마지막에 나타나
설교를하며
결국 인연이라고 마무리 짓는 이른 바 하늘이 미운 것은
저도 아직 손오공의 초기 모습을 벗어나지 못한 중생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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