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사용한 무협영화 중에 아직도 최고로 치는 영화는 이연걸의 소림오조입니다.
이 영화는 안보셨다면 꼭 한번 보세요
무기를 사용하는게 거의 기본인 무협세계이고 실제로 전장에서 제일 많이 사용했다지만
유독 검에 밀려서 거의 등장하지 못하는 무기이고 등장해도 항상 최고수는 아니였습니다.
간만에 창을 사용하는 무협물이 나왔네요
하다못해 무협지의 교과서 김용의 사조영웅문에서도 창은 마치 역사유물처럼 등장해
보조적으로만 사용됩니다.
양가창법이란 실제 존재하는 창법이죠
실존인물로 신창 이서문이라는 권법가도 있습니다.
권법소년이라는 일본 만화에서 일화가 많이 소개되었었죠
그러나 말씀드린 작품들 모두 이제는 거의 역사물에 가깝네요
워낙 오래된 작품들이긴 합니다.
자그럼 현대 작품의 창술 영웅을 만나볼까요
청나라 강희제는 정치적 숙적 오배를 처리하고 백련교가 민간에 퍼지면서 사방에서 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에 소림사도 화를 면하지 못하고
홍희관은 정부군에 맞서며 저항합니다.
오프닝의 관군과의 전투장면은 굉장히 인상깊어 간만에 제대로 된 전통무협영화를 볼 수 있다는 기대를 들게 합니다. 특히 창술을 제대로 이해한 무술감독이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저 멋진 폼만 잡고 CG로 떡칠된 그런 무협이 아닙니다.
상대역들도 소림사의 조권이나 맨손무공을 제대로 펼치고 있고 무공 대결로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아이치이 무협영화....실망스러운 작품들도 많은데 이 영화는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영화에 소림오조에 나오는 천지회도 등장하네요 당시 복장으로는 청나라가 아니였던 것 같은 데
소림오조가 각색된 배경인가봅니다. 보물지도를 전달하라고 지시하는 채구의 사부
정부군은 보물지도를 찾고 있네요 백련교에 장보도를 찾으라고 지시합니다.
보물지도를 뜻하는 장보도.....무림세계에서 보검이나 보물지도는 매우 오래된 기본 아이템입니다.
홍희관은 우대인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지고 정부군에게도 계속 쫒깁니다.
같이 다니는 사제의 이름은 세옥인데 설마 방세옥?
간간히 나오는 띠용띠용하는
이것은 웃긴 장면이다 라고하면 등장하는 중국식 BGM과 개그코드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하지만
본토에서 통한다면 뭐.....
근데 이 영화 보면 볼수록 소림오조랑 비슷하네요
뿌리가 같은 이야기인지 도둑 모녀도 등장합니다.
생각해보니 천지회는 김용의 소설 녹정기에도 나오네요
실제로 존재했던 단체라 자주 사용되나봅니다.
끊임없이 정부군에게 쫒지는 와중에 백련교까지 가세해
계속 위기에 처하는 홍희관
스토리 깔끔하고 지저분한 CG없이 모두 몸으로 표현되는 무공들
간만에 제대로 된 무협 하나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의 믿음이 끝까지 가네요
아이치이 영화 추천까지는 잘 못하는데 쿵후 영화 좋아하시면 꼭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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