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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양전 괴담 - 아이치이 공포 영화

by 해리보쉬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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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전국의 초등학교에 광풍이 불었던 홍콩할매 귀신이 있었습니다.

빨간 휴지 줄까 하얀 휴지 줄까?

선택을 잘못하면 죽게 된다는 괴담이죠

이름 처럼 원류는 중국의 괴담인데요 이게 또 교묘하게 일본의 도시 괴담

빨간 마스크는 물론 구미호까지 섞여 초딩들 사이에(당시 국딩) 여러가지 버전으로 마구 전파되었죠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지만 이런 괴담이 전국으로 퍼져 여러 패러디 영화들도 나왔습니다.

요괴의 이야기나 도시 괴담들은 전세계에 존재하고 신기하게도 문화교류가 없을 거 같은 나라끼리도 비슷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비오는 날 밤 찾아온 창백한 세명의 손님

죽은 자들과의

산자가 아닌 것들과의 도박게임을 즐기던 노인의 이야기는 머리로 뛰어 다녀 쿵쿵 거린다는

자살한 만년 2등의 전설과 비슷합니다.

아래 사진 놀람 주의

도입부가 무척재미있습니다. 음양전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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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식의 괴담이지만 어린시절 할머니가 해주던 이야기에 안듣는 척 귀를 귀울이다

밤에 화장실을 혼자 못가 형을 깨우던 그런 시절이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공포라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동양식 공포라면 역시 이런 스타일이겠죠

(중국 영화를 보실 때 가볍게 시트콤 한편을 보시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습니다.....너무 큰 기대를 하진 마셔요)

각종 진귀한 보물을 찾아다니는 일종의 트레져 헌터인 이 두친구는

어느날 산자는 들어가지 못하고 들어온자는 나가지 못한다는 음양전이라는 마을에 당도합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새로운 괴담 전설

음양전 괴담 시작합니다.

폐쇄된 마을의 괴담

무엇인가를 감추는 듯한 마을 사람들과

법보다 우선하는 마을의 규칙들 그리고 맹신적인 믿음, 공포의 무대로서 이만한 장치가 없습니다.

마을을 떠나려던 자들은 모두 기괴한 죽음을 당하고.....

마을은 세속과 떨어진 섬과 같은 형태로 지내게 됩니다.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흥미를 잘 끌어주는데요

빨간 휴지와 흰휴지의 외할머니 귀신이야기는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네요

이걸 중국 공포영화에서 보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국은 양산형 무협은 마구 만들어 내면서 공포물은 은근히 아주 드물게

그리고 저예산으로만 간간히 나옵니다.

마을을 떠나려다 다치게되는 보물 사냥꾼 이인조

영화 전반부가 귀신의 이야기라면 영화 후반부는 귀신보다 무서운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괴담을 만들어 내는 것은 누구인가

귀신은 과연 무서운 존재인가

마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자는 누구이고

모두가 마을의 비밀을 지키는 데 동의한 것인가 하는 후반부의 미스테리 형식의 이야기 진행은

연출이야 다소 이해가 안가고 어색한 부분이 있다하더라도 마치 버라이어티 예능을 보는 것처럼

출생의 비밀,범죄,트릭,호러 모든 장르로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괴담 몇개로 눈길을 끌어낸 영화는 후반의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중국 영화 특유의 B급 감성이라고 해야할까요 이영화도 특유의 그런 분위기가 있는데요

여기에 공감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홍콩할매귀신의 추억만으로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릴러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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