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협영화
최근의 많은 작품들이 비슷한 배경에서 비슷한 플롯으로
중국형 양산시스템에 맞춰져 어느 작품을 보나
비슷해보였습니다. 김용 같은 메이저 작가의 작품이 아니면 거의 기억에 안남을 만큼 색이 옅어 서로 융해되어버려 사라지는 장르였는 데
굉장히 스타일리쉬하면서 새로운 작품이 나왔네요
화면구성이나 심플한 배경
그리고 강조된 색감은 영화 영웅을 떠오르게도 합니다.
색감도 색감이지만 정제된 대사와
장면 전환에서 엄청난 인상을 심어준 작품이었습니다.
이 무명광도 시작부터 보여주는 영상미와 음악의 퀄리티는
굉장합니다.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에 맞게
등장하는 문파도 두개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해가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름없는 무사를 둘러싼 가장 아름답고 비극적인 혈투
강호의 양대 문파, 무명문과 당문이 날카롭게 대립하던 시기.
무명문의 제자 ‘장미연’은 당문의 후계자를 암살한 후 종적을 감춘다.
수년이 지나 강호에 ‘장미연’에 관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하고,
그를 둘러싼 무사들이 세상을 붉게 물들 혈투를 펼치는데…
21세기 미학의 정점을 찍은 스타일리시 무협 액션의 탄생!(출처:네이버 영화스토리)
중국의 넓은 대륙 각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잘 활용해
더욱 양산형 셋트 촬영의 무협물과는 구분됩니다.
그러나 많은 것이 기존 무협과 다르다고 말씀드리지만
오히려 너무나 무협스러운 무협
객잔에서의 대결씬은 무협 그 자체입니다.
극은 현시대의 가장 큰 갈등을 일으킨 장미연을 중심으로 흐릅니다.
무명문에서 사용한다는 천녀산화라는 무공은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에 나오는 무공인데 이와 관계가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항룡십팔장도 어지간한 무협에 다 나오는 거로 봐서
비슷한 세계관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중요 장면마다 비를 사용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무명문의 이야기가
전체 영화의 핵심 스토리입니다.
영상미가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
난무하는 CG나 어지러운 카메라 워크
너무 화려한 복색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 더욱 좋습니다.
아직도 이런 퀄리티의 무협이 나온다는 게 놀랍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느껴지는 재미와 감동이라는 것은
워낙 다른 이야기겠습니다만
연출과 진행만 봤을 때
무협의 정석같은 영화고
어떻게 이렇게 조용하게 뭍혀진건 지 알수 없을 정도로 수작입니다.
딱 하나 아쉬운게 스토리
인물간의 은원과 감정을 풀어내기에
설명이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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