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치이야기 영화를 비디오 테이프로 보던 시절
당시에 워낙 볼게 없어서 손가는 대로 빌려온 비디오 테이프에서 깊은 감동을 느끼고 오래 기억에 남았었드랬습니다.
실제로 존재했던 견생이라는 이야기에 놀랐고 이 이야기가 미국에서 리메이크(2010)되면서 또 놀랐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중국에 다시 나왔는 데(2023) 충징시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와 인간의 우정, 사랑이라는 이야기는 뻔해 보이지만
강아지가 주는 그 끝없는 애정은 늘 사람을 감동시키는 무었인가가 있어
이렇게 끊임없이 만들어지나봅니다.
(주인에 대한 충심과 사랑이 온마을을 감동시켰던 하치)
https://www.iq.com/album/%EC%B6%A9%EA%B2%AC-%ED%95%98%EC%B9%98%EC%BD%94-2023-2bqvvgpbuo4?lang=ko
감독: Xu Ang
출연진: Feng Xiao Gang, Joan Chen, Pax Congo
설명: 팔통은 귀여운 강아지로 수많은 인파 속에서 운명의 주인 천징슈를 만나 천씨 가족의 일원이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때 아름다웠던 집은 없어졌지만 팔통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팔통의 운명은 천씨 가족들과 한데 묶여있다.
이 영화의 배경인 충징은 저도 출장 시 스치듯이 지나가보고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쉬운데 도시 자체의 풍경이 상당히 독특하고 언덕과 산이 많아
부산과 비슷하다라는 인상이 있었는 데 실제는 또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많은 변화를 겪으며 발전한 도시입니다.
배경설정부터 가족들과 강아지의 관계설정까지 굉장히 세세하게 신경쓰고
만들어진 영화인데
강아지가 실제로 커가는 10년의 긴 과정에 걸쳐 촬영되었다는 영화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최근 중국영화에 실망하신 분에게 치료제같은 영화로
감히 강추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내에서 충격적인 귀여움으로 등장하는 하치의 첫등장)
강아지를 주인에게 찾아주려다 식용...으로 사육되는 현장을 보고 돌아서는 주인공의 뒷모습
새집에서 주인과 첫 유대를 형상하는 장면
이후 이 강아지는 아저씨의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와 유대감을 형성하며 가족간의 무거운 분위기를 밝게 바꿔주는 사랑 그 자체로 자라난다
돌아오지 않는 주인아저씨를 기다리며 한없이 신문을 나르는 빠통
너무나 잔잔한 흐름이라
영화로 몰입하기 힘들거나 실망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주는 강아지와 인간의 애정의 형성을 같이 느껴나가신다면
영화 후반엔 큰 감동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돌아오지 않는 주인아저씨를 한없이 기다리는 이 역앞 장면에서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는 데
하치(빠통)의 마음이 애달파서인지 하치코를 처음보았던 제 어린시절이 그리워서인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일본판 다음으로 이 중국판을 추천드립니다.
간만에 잔잔하지만 오래가는 여운이라는 것을 느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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