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일본호러소설 대상 수상작. 근처 어딘가에 요괴의 세계로 가는 통로가 열려 있고 두 세계를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설정 아래 펼쳐지는 환상적 분위기의 소설이다. 함께 실린 '바람의 도시' 역시 이 세계의 틈 어딘가에 존재하는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야시'는 '일 발을 들이면 뭔가를 사지 않고는 벗어날 수 없는' 밤의 공간이다. 주인공은 몇 년 전 야시에서 동생의 영혼을 팔아 마법의 재능을 산다. 하지만 동생을 되찾기 위해 다시 그곳을 찾는다. '바람의 도시'의 주인공은 죽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바깥 세계와는 단절된 비의 사원을 찾아 헤맨다.
기묘한 환상이 애절한 운명과 교차하며 기묘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억에는 없지만 언젠가 내가 잃어버렸을 무엇, 언젠가 저질렀을 깊은 죄악을 예감하게 하는 오싹한 여운을 남긴다. 작가 쓰네카와 고타로는 <야시>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알라딘 책소개
책은 2편의 짧은 이야기로 되어 있으며
각각 '바람의 도시', '야시' 입니다.
책을 언급하기 앞서 작가의 자유분방한 삶에 또 한번 감탄하는 데
알라딘 책소개에는 놀라운 발상 전환의 재능을 가진 작가라고 수상이력과 인기작 , 최근작을 소개하고 있지만 작가 자체가 현대의 일반적인 삶을 거부하고 젊은 시절 프리터족(아르바이트만 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다가 호주로 워킹 할리데이를 떠나고 현지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하며 일본으로 돌아와 짬짬히 써오던 글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인데요
몇 년간 호주나 홋카이도, 오키나와 등지를 오토바이로 여행했는데, 그 도중에 요괴, 괴물이 나오는 야시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원래 나는 어릴 때부터 가끔 길을 잃었는데, 미아가 되면, 그 공간에서 좀처럼 빠져나갈 수 없다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런 공포가 이 이야기의 바탕에 있습니다.
쓰네카와 고타로
저런 느낌을 그대로 살려 쓴 글 2편이 이 야시라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작품은 일본 판타지 소설 특유의 재미가 담뿍 느껴지며 글을 읽는 다는 즐거움을 간만에 느끼게 해준 책
각 편은 회사에서 출퇴근길에 짬짬히 숨어가며 읽어 하루만에 다 봐버렸습니다.
마치 굉장히 구체적으로기억나는 꿈의 세상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첫번째 이야기 바람의 도시
어린 시절 아버지랑 놀러 나갔다 길을 잃고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집으로 가는 지름길을 소개 받고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고도의 길로 한번 접어든 경험을 가진 남자아이....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난 뒤 소년은 친구와 우연히 그 경험을 이야기 하다
고도의 길로 통하는 세계의 틈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다시 그 이세계로 들어가게 되나 친구는 사고에 휩쓸려 죽게 되고 소년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다시 인간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비의 사원을 찾아 나선다
두번째 이야기 야시
인간세상도 아닌 신비의 공간 야시장 여러세계를 연결하는 이 시장은 한번 들어가게 되면 무언가를 사지않고는 빠져나갈 수 없고 영원히 헤메게 된다.
어린 시절 우연히 이 시장에 들어갔다가 야구에 대한 재능을 사고 동생을 납치업자에게 팔아버린 남자의 이야기
남자는 성인이 된 후 동생을 다시 사오기 위해 야시에 또한번 방문합니다.
첫번째 이야기보다 두번째 이야기가 굉장히 여운이 깊습니다. 호러 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호러로 봐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장르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저런 줄거리를 장르로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국내에 상당히 번역된 작품이 많은 데 이 야시도 21년 작으로 최근2편을 제외하면
거의 절판되어 있는 상태이긴합니다.
주말에 도서관 가게 되면 남은 책이 있나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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