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어볼 라면은 짜파게티 더 블랙입니다.
최근에 농심 라면에 실망했는 데
신라면 일반판도 너무 매워졌고
새우깡도 그렇고 너무 매운맛에 치중해 기본적인 맛을 잃었다고 ....
실제로 코스빌 지수가 높아졌다는 말이 있던데
먹어보면 화끈한 혓바닥의 작극만 너무 추구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짜파게티 더 블랙은 한번도 안먹어봐서 한번 사봤습니다.
손석구님이 광고하시네요
큰봉이 4개로 구성되어 역시 프리미엄 라면 가격대
짜파게티는 여기저기 라면회사에서 만들고 다들 짜파게티가 변했다며 다른 맛으로 갈아타지만 돌고돌아 짜파게티로 돌아온다고 하죠
인터넷에서 읽은 글인 데 어떤 분이 평하기를
"짜파게티로 결국 돌아가는 것은 짜파게티는 짜파게티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짜장면과는 다른 장르고 라면으로 짜장과 스파게티의 혼합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건데 자꾸 짜장면 흉내내며 액상춘장스프니 볶은 짜장맛이니 하며 만들어봐야 짜장면도 아니고 스파게티도 아닌 뭔가다"
굉장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ㅎㅎ
그럼 짜파게티에서 업글 버전이라는 이 블랙은 어떨까요
일단 면은 좀 다르네요 짜파게티는 약간 너구리 같은 굵은 면인데
이건 중간굵기 면 나머지 구성은 같습니다.
파만 좀 추가했습니다.
일단 제가 먹을라고 네봉중에 한봉만 조리
먹어본 첫맛은 확실히 다르다!
면이 얇아진 만큼 씹는 식감도 좀더 부드럽고 뭔가 묵직하면서 기름향이 나던 기존 짜파게티에서 훨씬 고급진 맛
좀 더 고소하면서 가벼운 느낌
뭔가 좀 부담스러운 더부룩함이 없다고 해야할까 깔끔합니다.
짜파게티에서 좀 다른걸 먹어볼라치면 거의 사천짜파게티를 사는 데 더 블랙도 괜찮네요 짭짤한 맛보다 고소함이 더 강조된 맛이에요
한봉까서 먹다가 첫째한테 걸려서 밤 9시에
또 한봉 끓이는 데 유투브 보면서 하다가....
가루 스프를 그냥 물에다 투하하는 참사를 저지르고
뒤늦게 이를 본 와이프가 살려본다고 이것저것 조미료 넣어봤지만
그냥....폐기
개인적으로 이거는 결론이 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못살립니다. 포기하십시요!!"
결국 다시 한봉 끓여서 줬습니다. ㅎㅎ 아까운 더 블랙 한봉
더블랙 사면서 같이 사봤던 신라면 건면
솔직히 이건 면이 건강한 느낌이 나긴하는 데 그렇게 맛이 있는 줄 모르겠습니다.
굳이 이럴거면 신라면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은 맛
노브랜드서 파는 라면한그릇
차라리 이런 라면 사서 토핑을 자유롭게 해먹는 게 낫겠습니다.
저는 오징어 넣어먹어봤습니다.
예전에 짜파게티 조리했던 사진들인데요
면만 따로 삶아서 기름에 파랑 양파 볶은뒤 그 위에 면넣고 2차볶음으로
만들어내는 방식 이거 정말 괜찮은데요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만 ....)
남은 짜파게티 더 블랙도 이렇게 해먹을라고 했는 데
와이프와 둘째가 짜파구리 먹고 싶다고해서
저는 결국 다음에 ....
일단 남은 한봉으로는 짜파구리를 만들었습니다.
이것도 별다른 조리법은 없고
면따로 삶고 스프는 짜파게티는 전부 + 너구리는 2/3 정도만 넣어주고 비비면 됩니다.
근데 짜파구리와 짜파게티 일반이 제일 좋은 조합이었던 것은 둘이 면굵기도 같고
익는 시간이 같아서 인데 더 블랙은 면이 좀 더 얇아서 밸런스가 안맞아요
와이프는 매콤해서 좋다고 하는데요 저는 이럴거면 그냥 사천짜장 버전을 사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간도 좀 쎈거 같구요
근데 이 스프 두개 조합은 냄새 하나는 진짜 강렬하네요
물론 맛있습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죠
개인적으로 더블랙으로 이렇게 해먹는 건 아깝다....
그냥 일반판으로 먹자
라면만 끓이면 귀신같이 집안 어디서 튀어나오는 둘째
라면이 제일 맛있답니다......허허
라면 먹을때 안광이 빛나시네요
잡설이 길었는 데 짜파게티 더 블랙은 맛있습니다. 돈 좀 더주고 먹어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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