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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무협소설 질풍권 - 별도

by 해리보쉬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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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가문, 당씨 집안에 나이 마흔 넘어서 드디어 아들을 보았구나!

귀하게 얻은 옥동자라, 이 보약, 저 신단 다 먹였더니, 오히려 힘만 좋은 바보가 되었네!

어이구 내 팔자야, 이 놈을 어디다 써먹을꼬?

차라리 내쫓아서 제 살 길, 제가 열게 하는 게 나으리라!

이렇게 시작한 당찬의 강호행!

좌충우돌은 기본이요, 동가숙에 서가식은 디폴트라,

쪽박 깨고, 간판 부수고, 분탕질에 불지르니....

재수 좋은 놈은 자빠져도, 일어날 때 돈을 줍는다더라.

어디 이 놈, 잘 난 애비 할애비 얼굴에 어떻게 똥칠하나 구경이나 한 번 해 보자!

교보문고 책소개

경제서적이나 인문학 위주로만 읽다가 가끔은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읽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간만에 무협지 하나 잡아봤습니다.

고른 이유는 별다른 것 없이 밀리의 서재 추천 위주로 그저 잡히는 대로

종이책은 그래도 표지가 작품분위기랑 유사하게 나왔는 데

밀리의 서재는 주인공 당찬의 묘사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러가 하나 박혀있습니다.

15년작인거 같은데 24년에 리뉴얼되서 올라올만한 수준은 아닌거 같은게 솔직한 감상이기두 하구요

무협에서도 신무협이라고 분류되어 있던데 이쪽 장르를 끝까지 읽어낸 것은 그래도 오랜만이라 기록차 포스팅으로 남겨봅니다.

당찬이라는 주인공은 무창에서도 유명한 부호가문의 아들이고 할아버지는 무려

강호의 네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고수입니다.

그가 태어날 때 그에게 너무 많은 영약과 각종 신공(?)을 물려주려한 덕에

아이는 뭔가 머리가 모자라는 특이한 녀석으로 태어나고

무당에 보내서도 항산에 보내서도 잘배우지를 못하는 데.....

일단 주인공 설정이 너무 답답하고 뭔가 이해안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애초에 제목이 질풍권인것도 전혀 내용과 맞지 않아요

할아버지가 강호 최고수인데 굳이 돌아다니며 두들겨 맞는 설정은 왜 필요한 것이고 특히 항산파 사질 호연과의 인연은 비극을 만들기 위한 비극으로 6권에 다시 등장할 때 그냥 접을까 하다 거의 다 와서 끝까지 읽긴했습니다.

3,4권에 강력하게 하차하고 픈 구간이 좀 있고

제일 중요한 주인공의 성장이 너무 답답합니다. 머리가 너무 아둔해

무협에서 협이라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데

그나마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민수라는 캐릭터가 작품을 잡아주네요

특히 마지막 천마와의 결전은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려

책길이 조절에 실패한거 같은 급한 마무리입니다.

애초에 악귀나 뱀파이어수준의 이질적인 존재라 이럴거면 무공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불필요한 욕설과 "끌끌끌" 같은 현대 한국 무협식 이상한 소리내기 표현은

언제나 별루네요

뭔가 계속 다음 페이지에서는 새로운 국면이 있을 것 같은 기대만으로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무협 나름 매니아인데 신무협 소설은 적응하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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