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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목이 아픈 첫째를 위한 삼계탕, 닭국

by 해리보쉬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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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11호짜리 손질까지 되어 있는데 3천원이라 2개 사왔습니다.

원래는 오븐(에어프라이어)에 버터갈릭 치킨을 할려고 했는데

첫째가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고 목이 아프다고

따뜻한 게 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다 삼계탕 스타일로

저만의 닭국

아빠의 치킨스프 만들었습니다.

닭은 역시 손질된게 편합니다. 모양그대로 잡고 배에 찹쌀 넣는 기술은 딱 한번 해봤는 데 두번은 못하겠드라구요

이거슨 아마 옻나무....지 싶은 데 삼계탕할 때 넣으라고 와이프가 얻어온 것

저는 그냥 나무쪼가리라고 부릅니다.

솔직히 넣으나 안넣으나 잘 모르겠어요 약간 향이 좀 다른 정도

자 그럼 저만의 깔끔스타일로 가봅니다.

다른거 일절 안넣고 요렇게 네개

나무쪼가리,대파흰부분(뿌리부분),양파,마늘입니다.

 
 

일단 한소끔 삶아서 물을 버려주고 한번 헹궈줘요

그럼 닭의 불순물이 제거되고 핏물도 빠져서 맛이 깔끔해집니다.

우유에 재워두면 연육작용이 된다 하는 데

한국닭(토종닭제외)은 어차피 근육이 부드러워서 그냥도 육질은 부드럽습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육수가 다빠지니 살짝 끓어오르고 고기 색이 반이상 변하면 전 그냥 건져냅니다.

냄비가 작아서 더큰 것으로 이동

이제 여기에 물 붓고(고기가 다 잠길만큼)

준비된 국물내기용 4종을 넣어줍니다.

이제는 팔팔 끓어오르면

이상태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만 부산물 떠오른거 좀 건져서 버려주고

(깔끔한 국물에 진지합니다.)

닭이 푹 익게 수분 더 끓입니다.

마늘을 제외하고 나머지

나무쪼가리와 양파,대파는 건져서 버려줍니다.

육수용으로 제 역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중불에 10분이상 끓이고 저녁시간까지 대기

국물이 식으니 지방이 떠올라서 굳네요

역시 삼계탕도 칼로리는 제법 되는 식품입니다.

보양식은 대체로 그런거 같네요

자 이제 제가 할일은 닭고기는

손으로 다 찢어서 국물에 담아주기

이게 아빠 치킨스프의 최고봉

저는 귀찮아서 그냥 뼈있는채로.....

요정도하면 국물이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 색감을 위해서 쪽파를 잘게 송송송

썰어넣음 좋겠는 데

애들이 싫어해서요

아직은 초록초록한 걸 싫어할 나이인가봅니다.

간은 굵은 소금 그리고 후추만 더했습니다.

복잡한 맛보다는 닭의 감칠맛만 쫘악 올라오는 깔끔한 맛이나요

삼이나 다른 향나는 재료보다 요정도가 좋드라구요 저는

요렇게 주말저녁에는 아빠가 차린 한상으로 1박2일보면서

푸근하게 쉬는 게 저희 집 룰입니다.

일요일저녁엔 무조건 집에서~

원래 짜장을 할라고 춘장사놨는 데 목이 아픈 첫째를 위해 급변경한 요리

올여름에 무던히도 해먹었던 삼계탕.....

역시 요리는 계속하다보면 최소 간편 버젼 나만의 버젼이 나오네요

한시간을 끓이고 그런거 다 없이 30분이내 끝내는 필살 닭국!

찹쌀도 없으니 그냥 맨밥 말아서 후루룩 먹으면

몸이 따뜻해집니다.

뒤늦게 합류한 와이프도 한그릇~

7800원에 국물내기용 재료까지 해서 9천원 안되는 돈으로 푸짐하게 끓여놨네요

다들 몸이 으슬으슬하다고 국물만 먹어서 닭고기도 많이 남았어요

집에서 아무것도 없으면 마늘하고 양파 정도만 넣고 간만맞춰도

먹을만한게 이 닭국이죠 그 자체가 천연MSG!

점점 주부화 되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퇴근하고 급하게 비빔밥 먹여서 학원 보냈는 데

포스팅 마치고 설겆이 하러 가야하네요 ㅎㅎ

그럼 모두들 따뜻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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