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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 유리 준

by 해리보쉬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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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은 동화같은 이야기 하나를 전해보고자 합니다.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일본 소설로 기묘한 분위기의 카페에서는 마지막 이별 전

단 한번 반려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카에데안에서 차한잔

소중한 이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든 손님들이 카페 ‘카에데안’의 초대를 받고 찾아와, 단 한 번 반려동물과의 대화를 통해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진실한 마음은 슬픔이 아니라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작가는 주인과 반려동물이 헤어지는 순간조차 서로의 인생에 힘이 되어주려는 모습을 그려내 많은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든다.

지켜 주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만 같아 미안한 레오의 엄마, 무릎 위에 한 번도 고양이를 올려본 적 없는 후쿠의 할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가서 강아지를 안고 싶은 에투알의 오빠까지…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에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손님들의 다양한 사연이 담겨 있다.

알라딘 책소개

만약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마지막으로 단 한번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당신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요?

 
 

최근 경제학 서적과 전공서적만 연달아 보고 있는 데 독서를 한다는 데 다소 어른스러운 목적(?)이 분명한 책읽기라 다소 지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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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필요한 독서는 말라버린 감성을 채워줄

그런 아름다운 글이 필요합니다.

위의 책소개만으로 부족한 책 인데, 제 나름의 설명을 부연하자면

단순히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순간 사람의 언어로 서로 정확히 이별의 말을 전하는 사연들이라기보다는 이 카에데안에서 일하게 된 신규 직원,

그리고 점장 ,그리고 정체불명의 신

그들이 이 카페에서 격는 자신들의 삶과 희망도 이야기합니다.

많은 인연들의 종착지와 시작지 카페 카에데안

인연은 반려동물과 동물의 주인말고도 주인공인 미노리와 카페에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중 제가 좋아했던 이미지가 있는 데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키웠던 먼저 가 있던 반려동물들이 마중나온다는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웬지 뭉클한 이미지 인데요

그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다니 얼마나 동화같은 감성인가요

레오,후쿠,에투알의 아름다운 작별과 최후의 인사에서 나누는

깊은 이해와 용서 , 사랑

P. 145

과거가 아무리 후회뿐이라고 해도 괜찮아. 왜냐면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 아무리 후회뿐인 인생이었다 해도, 미래에 행복을 품을 수 있어.

그러니까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미래를 이야기하자. 후회하지 않는 헤어짐이란 분명 그런 것일 거야.

저는 레오,후쿠,에투알의 에피소드도 좋았지만

주인공인 미노리 그 자신의 성정기도 함께 녹아 있어

책의 후반부를 가득 채워주는 데요

바람피던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오히려 바람을 피게 만든 원인이라며 핀잔을 듣고

근무하던 회사에서 억울하게 임금을 삭감당하고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후회를 짊어진채로만 살아왔던 미노리

그런 그녀가 카에데안 카페를 우연히 들르고

카페에 취업을 하고 그리고 점장의 상처를 치유해가며

자신의 후회를 내려놓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후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그녀가 우연이라는 이끌림으로 이 카에데안으로 오게 된 것은 마치 반려동물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러 오는 카페의 손님들처럼

그녀 자신도 자신의 후회와 자기연민과 이별을 하고

깨끗한 이별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그녀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뿐 아니라 야히로에게 녹턴을 되찾아주는 것은 그녀가 이미 자신의 후회 뿐아니라

다른 사람의 후회마저 치료해줄 진정한 카에데안의 사람이 됨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반려동물과의 따뜻하지만 다소 가벼운 에피소드로 이뤄진 단편집일 줄 알았던 이야기가 서정적이지만은 않고 한 인물을 중심으로 흐름을 만들어가며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진행됩니다.

간만에 감성 촉촉해지는 글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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