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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승마장에서 읽은 이상한 나라 엘리스

by 해리보쉬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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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둘째 데리고 승마갔습니다.

어린이 체험 같은 건 데

둘째가 올해 또 신청했나보네요

 
 

날씨가 봄날씨가 이어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다시 겨울...

그런데 무지개가 보이는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입니다.

2시간짜리 수업이라 저는 책 가져왔습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

어린시절 누구나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대로 읽은 분은 없을거라는 게 제생각이긴 한데

저도 앨리스 죽이기로

https://blog.naver.com/jjiangbbang/223772195494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

blog.naver.com

 

다시 접하고 읽어보고싶었습니다.

일부러 다시 사서 볼 생각은 없었는 데 웬걸....

집에 책장에 꽂혀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려고 사놓은 책인거 같은 데

있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명작

그리고 책 자체가 다소 오래된 책인데 비룡소 라는 출판사고

삽화가 굉장히 올드하면서 굉장히 끌리는 감성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감성의 일러스트

앨리스는 솔직히 어린이 책이라고 하기엔

풍자나 당대의 시를 비꼬아서 만든 글들이나

대사,대화들이 많아 읽기 힘듭니다.

저도 힘드네요.....

미친 흰토끼, 모자장수, 빌

승마장에는 아직 크리스마스가 진행중

다소 건장한 앨리스가 저를 맞이합니다.

좋네요

큰소리로 통화하는 아주머니와 승마장 고양이를 괴롭히는 꼬마

그리고 연신 업무 통화를 하는 대기하는 아버지가 있는

대기실

여기도 이상한 나라지만

책속의 이상한 나라는 더 이상합니다.

역시 이상한 책

이상한 나라 앨리스

앨리스가 말하는 저 세상은 사실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데

이걸 어린이 추천 서적이라고 맨날 내고

머리큰 여왕과 카드병정들 이미지만 유명한 앨리스

그러나 저는 제대로 된 해설집 없으면 이 책 읽기 힘들다고 봅니다.

 
 

승마장 고양이 누룽지와 첨보는 삼색이

맨날 자더니 오늘 돌아다니네요

간만에 읽어도 참 난해하네요

그래도 분위기 하나만큼은 앨리스 죽이기에서 느낀 그 캐릭들이 원작

캐릭으로 다시 다가오니 잘 느껴집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간만에 저를 위한 힐링 도서를 접한 느낌입니다.

다 일고 뜨거운 물에 둥글레 차를 타서 앉아있는 데

이거 보니 개그맨들 일화가 생각나네요

신인 개그맨에게 선배 개그맨이

"야 뜨둥 타와"

"뜨둥이 뭡니까"

했더니 뜨거운 둥글레차도 모르냐며 진지하게 화내고 윽박질렀다는 선배개그맨

이거야 말로 진정한 이상한 나라 앨리스식 현실 개그네요

어쩌면 그 선배개그맨이란 자는 이상한 나라에서 왔을지도 모릅니다.

군대있을 때도 저런 신박한 갈굼은 없었는데요

그러고 보니 세상 자체가 이상한 나라인가

이상하면서 느끼지 못하면 정상이고 정상이 아니라고 하기엔

그자체가 현상이다!

헛소리로 글을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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