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리 퀸을 20대 때 마지막으로 읽고 진짜 오랜만에 읽어봅니다.
추리소설하면 역시 영미권과 일본 일 터인데
특히 이 시기 거의 지금으로 부터 50년 이상 된 것은 요즘은 아는 사람이 드물겠지요
차라리 코난이나 김전일이 유명하겠죠
아직도 셜록홈즈는 자주 리메이크되고 오리엔탈 특급 같은 명작도 간간히 영화화 되기는 하지만 이제는 거의 사극 수준이라 소설로 읽혀지기는 힘든 컨텐츠라고 보고 있습니다.
x,y,z의 비극 까지 비극 3부작이지만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한 특이한 집안
거대한 부를 거머쥐었지만 가족 구성원 누구하나 정상이지 못한 해터집안이 배경이구요 그것을 풀어나가는 한 은퇴배우 드루리 레인의 추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셜록홈즈 같은 역활이 레인입니다. 머리가 좀 똑똑하거나 유명하다고 해서 사건이 맡겨질리가 없는 현대에 있어서 이런 탐정 소설이라는 게
더욱 올드해져가긴 합니다. 경찰도 쩔쩔매며 사건을 의뢰하는 사건 해결의 돋보적인 존재
어떻게 보면 웹툰이나 웹소설에서 회귀물이 유행하듯이 당시에는 공권력을 넘어서는 천재성으로 압도적인 주인공의 지력에 모두들 끌렸을 것 같습니다.
이름은 완저히 여성이지만
한명이 아니고 가명,필명이며 남자라는 사실에 충격받았던 적도 있는 엘러리퀸
웹소설 작가가 대박을 친것과 같은 것
추리소설의 거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글이 담백하면서 지나치게 난해한 문장을 쓰지 않는(당시에는 많습니다, 아마 현대도?) 문체는 맘에 들지만 그렇게 길지 않을 수도 있었을 법한 사건의 풀이과정이 좀 지루하기는 합니다.
솔직한 감상으로 현대 시대의 템포와는 안맞는 답답함이 있긴 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조연들
너무 많은 묘사와 설명을 위한 설명
그래도 레인이 등장하는 파트에서
그가 관찰하는 사건의 장면만은 늘 흥미로웠는 데요
질문하나하나가 놓치지 않아야 될만큼 같이 탐정이 되어 사건을 보는 독자에게 흥미로움을 제공합니다.
지나치게 전문성이 떨어져보이는 경찰의 역활과
시대적으로 굉장히 적었던 사건 수사 도구들과 방법론
발자국, 냄새, 증언, 문의 개폐 구조 이정도로만 이뤄진 사건 해결 과정은
무슨 발자국이 실내에 그렇게나 남아있고 선명한가라는 솔직한
첫번째 감상과 함께 추론이라고 하는 것도 지나치게 일반화 되어있는
충분히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 너무 쉽게 결론짓는 것
시대의 추리극 모습 그대로입니다.
마지막 레인의 독백같은
최종 챕터가 글의 피날레
여기까지 온 모든 독자들에 대한 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전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누가 찾아볼까 싶은 고전 추리소설 비극 시리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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