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이 자서전을 어떻게 구매했는 지 기억도 안나는 데
마침내 용기를 내어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2주 걸렸네요
마크 트웨인
대표작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
책의 작품경향만 봤을 때는 그의 삶과 일상이 뭔가 모험적일 것 같고
특별할 것 같았지만
19세기의 노예제도가 살아있던 그 시절 미국
민주주의보다는 서부시대에 가깝던 시절
생각보다 많이 거칠고 생각보다 와일드한 작가의 인생을 볼 수 있습니다.
시대를 고려할 때 기대하지 않았던 사진 자료들이 들어있는 데
현관 포치에 앉아 담배를 피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자서전이라고 하기에 상당한 양의 자전적 이야기를 남겼고 그 것을 시간순으로 추려서 다시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현대와 시간차가 많이 나는 인물로
현대의 사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놀라운 부분도 있고
터프하면서 강인한 모습도 있습니다.
무었보다 말하는 데 거침이 없는 데
이런 대작가 반열의 인물들 혹은 유명인의 자전적 이야기는 보통 잘 정제되어
뭔가 포장된 느낌도 드는 데 훨씬 ....요즘 SNS만큼이나 생각을 밝히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탁월한 유머와 비극이 가득하고 실망과 승리
풍자와 고독의 모든 요소가 풍성한 산문
뉴옥 헤럴드 트리분의 이 책소개가 가장 잘 맞습니다.
딱하나 단점이라면 많이 두껍습니다.
숏폼으로 단련된 나의 전두엽이 버텨내기엔 상당한 장문의 글입니다.
마크 트웨인 작가의 팬이 이시기 미국 작가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보시려면
추천드립니다
몇년이나 집필하고 버렸다는 작가의 이야기들....남아있는 원고가 있다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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