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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보슈 해리보쉬라고도 하는 데 어차피 한글로 제대로 못읽으니 해리 보슈라고 합시다. 제 블로그 아이디도 이 책 책장에 있는 것 보고 즉흥적으로 지은 것이죠
시즌 7까지 나가며 다소 지루한 시즌이 있다 하더라도 나쁘지 않은 성적과 진행을 보여주다 7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는 데요
마지막 시즌은 사실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해리보슈 레거시 시즌1이 스핀오프로 성적이 제법 나왔는 지
시즌2가 제작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시즌2는 시즌1에서 만든 흥행을 스스로 또 다 갉아먹는 게 아닌 가 싶은 진행인데 시작부터 보슈의 딸 메를린 보슈가 납치되며 시작합니다.
그동안 관료주의의 답답함과 형사로서 소명
그리고 그 시스템에서 소모되는 경찰들
맛깔나는 조연들 특히 노년의 경찰아저씨 콤비가 등장해 가끔 극의 긴장감을 해소 시켜준다던 가 메인 스토리에 사이드 스토리 하나가 들어가 두개의 사건이 돌면서 보여주던 회전을 모두 잃었습니다.
특히 전작의 많은 형사 캐릭들을 버리고
새롭게 주연으로 선책한 챈들러 변호사, 메를린 보슈, 코리아 타운에 사는 한 해커
(사계절 ...뭐하는 가계일까요 이 해커는 여기 2층에 삽니다. 옆에 불로초도 파네요 ㅎㅎ)
이 구성이 매력적이지만은 않았던 게 솔직한 감상입니다.
시즌 초반에 딸이 납치되고 구출되는 과정까지는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만
이번 시즌 통틀어 제일 극에 점점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이 딸
메디 인데 아버지가 헐리우드 언덕에서 고급 자택에서 키우며
경찰로서의 길까지 다 깔아주었지만 보슈를 따르는 성장기도 아니고
마치 사건의 도구 , 소재처럼만 사용되는 데
소설에서도 그랬지만
뭔가 매번 납치되고 타겟으로노려지고 또 성장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로 계속 보슈에게 화를 내고 결국에는 응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직업적 선택의 길,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의심
백인 여자아이의 성장기를 그리고 싶은 건지 헷갈리는 보슈 시즌이었습니다.
서유기로 치면 삼장법사 같은 느낌
항상 화가 나있는 이 메디 인데 배우의 표정연기도 매시즌 모두 같아서
주로 이 화가 나있다!! 표정과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얼굴
거기에 감독이 시킨 것인 지 원작에 있는 데 제가 못본 것인지
알수 없는 저 입술 표정연기
한번 눈에 들어오니 이런 단점만 보이나봅니다.
이미 시즌으로 치면 9번째가 되기 때문에 캐릭터가 굉장히 많이 쌓여있고
원작에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은 데 미드 특유의 갈등을 위한 갈등을 만드는 듯한
장면이 많고 특히 마지막에 범인에게 총격을 가하고 범인이 총을 들었느니 마느니 하는 논쟁은 너무 시나리오를 쉽게 쓰는게 아닌가 .....
연쇄살인범만큼 사람을 쏘고 다녔는 데 총의 여부를 따지며 굉장한 장면인것처럼 BGM을 까는 것은 경찰로서 시스템, 관료주의에 묶인 그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보슈 시리즈 특유의 전통을 이해하더라도 좀 아쉬운 연출
(특히 시즌의 피날레 방면은......)
차라리 이번 시즌에는 그동안 나온 어떤 경찰 빌런보다 10배는 빌런으로 보이는 이 두명이 매력적이었고 너무나 화끈한 악이라 범죄도시3편의 경찰을 보는 듯합니다.
(특히 롱형사의 연기가 좋았어요)
보슈는 원래 경찰과 시스템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법의 집행자
그리고 그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는 최후의 심판자로 긴장감을 높이며
궁지에 몰려도 심문하나 작은 단서로 끝까지 혼자 사건을 헤치며
내가 아직 당신을 기억한다 같은 명대사로 소설에서 제 마음을 훔쳤었습니다.
선을 넘기 시작하면 심연을 보게 되고 심연을 보게되면 심연도 당신을 본다
항상 어둠으로 넘어가는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것 같던
보슈
그러나 경찰 배치를 잃고 이번 시즌에서는 탐정드라마에서 가볍게 다루는 모든 소재, 불법 침입 해킹 녹취 인맥으로 얻는 내부 정보
모든 수단을 거침없이 사용합니다.
원작소설에서도 이런 보슈가 부담스러웠는 지 은퇴유예제도로 다시 형사로 복직시키는 데 이 시즌은 그 사이 탐정으로 일하는 보슈의 이야기힙니다.
모든 원작을 다 본것은 아니지만(한국에 모든 코넬리의 작품이 발매되지 않고 Skip되는 작품수가 제법되어요) 시즌1에서 범죄조직과 화끈한 대결을 이끌던 보슈가
정체성을 많이 잃어버린 한 시즌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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