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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스 노티스 , 암살풍폭(Death Notice , 暗殺風暴)

by 해리보쉬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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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휘 작가의 소설 암흑자를 원작으로 나온

오랜만에 보는 홍콩 액션 작품입니다. 영어 제목은 데스 노티스

오진우 고천락 임달화 이자웅 장지림 등이 출연했으며

고천락 배우의 화상흉터는 무려 헐리우드에서 전문가를 투입해 만들었다고 하는 특수분장이 쓰였습니다. 작품은 2018년에 촬영을 시작했지만

데쓰 노티스 를 날려대는 범인보다 무서웠던 코로나라는 바이러스 영화를 오랜 시간 장롱 속에 묻어놔버렸습니다.

영화는 보자마자 저같은 올드팬에게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그리움을 주는 게 홍콩영화 특유의 감성은 물론 간만에 듣는 광동어는 귀를 즐겁게 하네요

영화는 구예도 감독 특유의 사람의 심리를 잘 파고드는 작품 경향이 드러나는 데

경찰의 비리와 부패

그리고 그에 맞서는 복수, 사적 제재

그리고 어느쪽이 더 어둠일까 하는 물음이 담겨있습니다. 공교롭게도 한국에서도

지금 비질란테라는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방영중입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법의 허점을 그리고 그 법자체가 시스템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생기는 사적 제재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말하고 있습니다.

(폭탄을 해체하는 데 빨간선을 자를까 파란선을 짜를까 하는 식의 클리쉐도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

경찰 뤄페이는 사망 통지서를 보내는 (이 스타일도 참 정겹습니다. 사건 현장에

표식을 남기는 킬러) 자경단원 다커를 쫒습니다.

극 중 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입니다.

약혼녀 멍윈과 친구 위안즈방을 다커에게 잃은 자책감을 가지고 경찰직을 계속

수행하며 총기면허 관리부에서 방관자처럼 지내는 뤄페이

그리고 10년 뒤 똑같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며 그의 삶은 다시한번 격정의 폭풍속으로 들어갑니다. 암살풍폭!

테미스의 여신 그림의 사망통지서는 경찰의 무능과 동시에 다커의 정의감의 욕구

대중에게는 새로운 정의 그러나 뤄페이게는 일생의 업

경찰직 최고의 숙적입니다.

문서 업무에만 오래 머물렀지만 현장에서 바로 범인데 대한 추리와 해석을 내놓는 뤄페이 그러나 그를 부정하고픈 조직의 윗선

무능함과 관료주의의 상징적인 이 구도는 많이 보던 장면이죠

그리고 뤄페이에게는 늘 과거의 상처가 따라다닙니다.

(이제는 얼굴마담 정도로 활약하시는 달화형 외모로 보이는 나이로도 이 정도 직책의 배역이 맞겠지만 웬지 세월을 함께 한거 같아 슬픕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초반 20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을 여기서 다 끌어온다고 생각하는 데

암살풍폭은 관심을 끌어내기 충분한 서두

범죄 스릴러로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해 중국영화, 아니 홍콩영화 지요

시나리오가 약하다는 약점을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

경찰 vs 재벌 이장면은 한국 유 모배우가 약으로 가기 전에 유명했던 그 영화같네요

영화는 다시금 시작된 다커의 사적제재를 시작으로 뤄페이가 조사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릅니다.

10년전의 자료부터 시작해 증언을 바탕으로 하나씩 다시 사건을 돌이켜 단서를 모으다 용의자를 특정하지만 이마저도 다커의 인도에 따른 것

다커에게 완전히 휘둘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표적이 된 상대는 다시 한번 죽어나고(감히 댕댕이를 사용해 폭탄으로 쓰다니

다커는 여기서 관객에게 확실히 부정,정의의 역린으로 돌아섭니다!)

다커는 이제 여론의 중심이 되고

범죄의 숙청을 생중계하며 더욱 기세를 펼치게 되고

경찰의 무능함은 더욱 부각됩니다.

경찰의 무능함을 부각시키는 장면에서 다소 과한 설정도 보이고 급발진 연기는

좀 어색합니다. 그리고

다커가 지나치게 전능하여 쏘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오랜만에 보는 기둥 타키 홍콩 액션!

무협영화 같은 인피면구 기술과 흑막의 흑막이라는 다소 무리한 마무리가 아쉽지만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마지막 결말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거 같네요

특히 국내는 이런식의 마무리를 좋아하는 팬이 별로 없지요

사적제재도 유능하면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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