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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

한국무협소설 무인 이곽 - 우각

by 해리보쉬 2026.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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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말~~ 오랜만에 그리고

대여섯편 만에 한국무협소설을 완독했습니다.

그간 읽던것은

솔직히 주인공이 고난을 딛고 강해지는 초반에만 재미나고

이후에는 너무나 뻔한 여자수집,무공수집,부하나제자수집

그리고 사이다 전개에 몰두한 연출들

별 의미없이 많이지는 등장인물에 지쳐 9권짜리도 네권을 넘기기 힘들었는 데

무려 20권짜리를 완독했습니다.

네이버에도 있는 데

저는 교보문고 SAM 에서 읽었습니다.

전체다 볼 수 있게 SAM 구독되어 있어 전체를 읽을 수 있었어요

(권당 다 개별 유료였다면 다 읽었을 지는 솔직히 미지수입니다.

아마 시작을 안했겠지요)

초반 5권까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아니 거진 13권까지는 재미있었어요

1 서장

그가 물었다.

“이름은?”

“이곽입니다.”

뱀처럼 차가운 남자의 눈이 내 전신을 훑고 지나갔다.

섬뜩하다 못해 공포스럽기까지 한 눈빛이었다. 살갗이 오돌오돌 돋아나는 것이 한여름인데도 추위가 느껴졌다.

그래도 애써 두 눈을 부릅뜨고 남자를 바라봤다. 무서웠지만 기죽기는 싫었으니까.

남자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제법 힘 있는 눈빛이군.”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다.

부모를 잃은 고아가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래도 독기 정도는 있어야 하니까. 그래서 두 눈 똑바로 뜨고 살았다. 그게 마지막 자존심이었으니까.

내 눈빛이 마음에 들었는지 남자가 피식 웃으며 돌아섰다. 하지만 그게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남자가 곁에 있던 수하들에게 말했다.

“어린놈이 혼자 세상을 떠도느라 제법 독기와 배짱이 있는 모양인데, 이곳에선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까 말끔하게 다 도려내.”

그때는 몰랐다.

그의 말 속에 담긴 무서운 의미를.

사람들 눈엔 어떻게 비칠까?

그때 난도질당한 지금의 내 모습이.

평범한 무인의 위대한 여정!

“한번 개의 습성이 물들면 영원히 개로 살 수밖에 없다. 네 안의 늑대를 개로 만들지 마라.”

이곽

본작의 주인공. 원래는 창천맹의 하급 무사였으나 신마련 교주의 이대제자가 가한 폭행으로 인해 반신불구의 폐인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불알친구도 잃고 연인도 잃었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고향의 어린시절 친구였던 "한소천"에게 도움을 받아 유가비전이라는 무공을 익히는데 이 무공은 기존의 중원 무공과 달라 단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익히려면 기존의 무공을 모두 버려야 했기에 아무도 익히지 않았으나 이것밖에 방법이 없었던 이곽은 사지가 마비된 상태로 누워서 이것을 익히게 된다. 유가 비전을 익히게 되면 근골은 최상의 상태로 변하게 되기에 마비되었던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존의 평범한 재능이 아닌 무공을 배우기에 매우 적합한 근골을 얻게 되어 강해지게 되고 이후 자신을 불구로 만든 신마련주의 이대제자를 죽이게 되면서 고검월과 척을 지게 되어 전투 후 죽을 뻔하나 광노야가 주워 무공을 전수하고 작중 최강자의 반열에 들어가게 된다. 별호는 도를 들면 현세에 강림한 수라처럼 대적할 자가 없다하여 "수라도"라고 불리며 도기와 도강을 사용하기 보다 내면의 묘리를 살려 광노야가 가르쳐준 도의 가장 기본되는 베기(참). 내려찍기(벽). 후리기(착), 밀기(추), 찌르기(자), 누르기(압) 총 여섯 가지 묘용으로 적들을 제압하며 스스로의 도법인 천살도(天殺刀)를 완성한다.

나무위키

(웹툰으로도 나왔지면 연중 제가봐도 이 그림체는 이곽하고 안맞고

소설의 속도로 빠르게 읽어야 하는 작품으로 등장인물과 세계관이 너무 넓어 웹툰으로 다 표현하려면 .....힘들었을것 같네요)

주인공이 외곽의 거의 버려지는 카드처럼 쓰는 소모품같은 하급무사

그리고 그 하급무사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데 아무 이유없이 박탈되는 생명

하지만 작은 인연으로 시작된 그의 무인으로서 개화

그리고 굉장히 겸손하며 자신을 잘 아는

(너무 강한데 난 아무것도 몰라 라는 식의 웹툰식의 전개가 아닌)

그야 말로 처음보는 형태의 주인공 인성인데

본인이 속한 조직은 물론 적들과 인연을 맺어나가며 주변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디테일이 너무나 놀랍구요

무협이면 항상 있을 법한 기연에 의해 천살도를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롭고 그가 강해지는 과정이 무협지의 성장형 주인공으로서 완벽합니다.

감히 비교하기는 힘든데 중국의 김용선생이후로 열댓권이 넘어가는 무협지를 읽은 것은 처음입니다. 완독한것 기준으로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이야기하자면

모든 고난과 연인을 잃고 세상에 다시 나와 다시 무림으로 나아가는 그의 행보는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무의미한 인연과 사건에 말려들고 얽히며

그의 유일한 복귀 이유일것으로 보이는 한소천과의 재회나 창천맹 대제자와의

재회가 훨씬 더 중해야하는 데 중원에 그 십패라는 수많은 자들과의 얽히고 섥히는

잡다한 사건들이 너무나 많고 정작 중요한 그 재회의 순간은 너무 싱겁습니다.

화산권마라는 다른 작품도 20권이던데

분량을 맞추려고(연재작이었을터인데 이렇게 잘 배분해서 맞춘것도 대단하시지만)

너무 늘어지는 경향이 있고

절세의 무학을 지녔음에도 어차피 개입할 것을 뒤늦게 개입하여 굳이 무검련과 얽힌다던지 노리는 자들이 분명한 데 굳이 이름을 다 밝혀가며 가족들과 모든이를 위태롭게 한다든지 하는 일반적인 사람도 이해안가는 답답한 지성을 보여주는 게 좀 와닿지 않았고

한국 무협하면 나오는 거 (제가 제일 싫어하는 거)

천라지망 <--- 어차피 다 뚫리고 의미없는 허세적인 이름인데

이 작품에 툭하면 천라지망을 펼쳤다는 데 작품에 유독 추격하고 잠입하고 숨는 추격 관련 장면이 많습니다.

근데 마약탐지견 개도 이렇게까지 추격 못할거 같은 .....마치 중원이 무슨 동네숨바꼭질놀이처럼

쉽게 찾을거면 천라지망,잠입의 고수 이런게 왜 자꾸 나오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패턴을 유지하다 아까 말씀드린 정작 신마련과 마지막을 장식할 대미의 최종권은 그간 나왔던 그 수많은 단체와 조연들의 언급으로 소비하다

고검월과의 대결은 정작 시시했다.....

라는거

단점만 말씀드린거 같은 데 이렇게 길게 리뷰 쓸만한 작품 자체가 잘 없는 데

한국 무협작품에서는 정말 수작인거 같습니다.

정말 하나 말씀드린다면 불필요한 에피소드나 단체,인물들 좀 줄여서 분량이 10권정도였다면 마스터피스가 되지 않았을까

너무 재미나게 읽어 작가의 전작 화산권마를 보려다가

마지막권을 보고 ....화산권마는 좀 미뤄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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