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복서입니다.
폴란드 공산 치하에서 탈출해 복서로 성공하고 싶지만
이방인인 그의 길은 녹록치 않습니다.
인류 최강의 격투가를 꿈꾸는 젊은 권투 선수. 전도유망한 그가 자신의 곁을 지키는 단 한 사람, 아내와 함께 공산 치하 폴란드를 탈출한다.
주연:에리크 쿨름, 아드리안나 흘레비츠카, 에리크 루보스
넷플릭스 영화 소개
폴란드 영화라니 이게 OTT 서비스 그리고 넷플릭스의 좋은 점 같습니다.
전세계 작품을 즐길 수 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인물과 사건 자체는 가상인듯합니다.시대 상황과 배경은 실화)
고 하고 2차세계대전 후 냉전시대의 동유럽 스포츠 선수들의 고통과 좌절을 맛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 실제로 이렇게 자국을 탈출해
소모적으로 쓰여지다 사라진 비운의 플레이어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70년대 이야기라니 뭔가 엄청난 옛날인 데
요즘 MZ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런지 궁금하네요
복싱을 하던 아버지가 교육에 집착하며 아들을 책속에 묻히게 했다라는 장면은 당시 우리나라도 비슷한거 같아 저는 감상이 좀 색다르더라구요
그리고 거친 삶을 살다 황망히 가버리는 아버지
가족을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렀던 그는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잃고 방황하는 아들은
그 분노를 복싱에 쏟아내고 아버지를 따라 복서가 됩니다.
성장한 아들....
복싱 대결 연출이 멋지고 박진감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시대를 뛰어넘기 위한 그의 몸부림이 주먹에 녹아있는 듯해
처절함이 느껴져 더 멋져요
그리고 폴란드 공산치하 하에 100만명이 나라를 버리고 떠났는 데
그도 다가오는 공산당의 악행에 글러브를 벗어던지고
폴란드를 떠납니다.
가족과 함께 떠난 그는 결국 다시 복싱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의 복싱은 지는 게임을 위한 장기말에서
폴란드 짐승, 폴락이라 불리며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영화는 여기서 부터 굉장히 70년대 신파극 같은 노선으로 갈아타는 데
나라를 같이 떠나며 고생한 조강지처를 버리고 여자를 만나 바람을 피고
약에 빠져들며 점점 타락해갑니다.
높은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려고 발버둥 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
...
는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이런 아침드라마같은 이야기가
꼭 이 복서 이야기에 필요했는가?
저는 사실 이부분에서 마음이 식었습니다.
복싱영화, 남자 관객이면 쓰러지며 가족과 눈이 마주치고
과거를 회상하는 회상씬이 나오고 다시 일어나 장엄한 BGM과 함께
역전의 펀치를 날리는 그 흔하디 흔한 장면에도 매번 감동하기 마련인데
무슨 록스타 같은 결말인가
폴란드 탈출이고 뭐고 이러면 처음부터 나온 모든 고난이 잊혀지며
마음이 차게 식습니다.
결국 사랑하는 자를 잃고
나를 죽여달라는 이 장면
이 장면만이 영화를 붙들게 해주는 1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한게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쉬움이 많은 영화
크리드 이후로 오랜만의 복싱영화였습니다.
록키만한게 없네요
록키를 넘지 못하는 자 글러브를 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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