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발 하라리 6년 만의 신작"
챗 GPT의 출현에 놀라워한 기억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챗 GPT 없이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직업군이 여럿이다. 적극적 유저가 아닌 이들도 대안 없는 환경 속에선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 AI가 모세혈관처럼 침투한 일상을 그저 황금빛 미래로만 받아들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끔찍한 결말의 여러 SF 소설과 영화를 봐왔다. 이제 실제로 당도한 현실 앞에서, 순식간에 진화를 거듭하는 AI를 보면서 조금 혼란스럽다. 이렇게 빠르게 똑똑해지는 뇌를 거리낌 없이 우리의 일상에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가?
이 책은 이 혼란과 불안에 관한 유발 하라리의 답변이다. 유감이지만 안심할 내용은 없다. 하라리는 현실에 경고등을 켰다. 그는 AI 혁명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AI는 스스로 결정한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다는 말이다. 2016~2017년 미얀마에서 자행된 반로힝야 폭력 이면에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거짓말이 입력된 적 없는 GPT-4가 자율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과제 수행을 한 적도 있었다. 소설이나 영화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미 우려의 단계는 넘어섰다.
하라리는 자정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실존적 위기에 처할 것이라 말한다. AI 혁명의 전례 없는 특성과 부정적 측면을 짚지 않고 그저 아름다운 미래만 꿈꾼다면 인류는 머지않은 미래에 거대한 혼란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미래는 늘 깜깜하지만 AI와 함께하는 미래는 블랙홀 같다. 이 책은 그래도 아직은 인류에게 통제권이 있을 때,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학자가 전 세계에 울리는 라스트 콜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4.10.08)
알라딘 소개 발췌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사상가의 반열에 오른 유발 하라리 교수가 압도적 통찰로 AI 혁명의 의미와 본질을 꿰뚫어 보고 인류에게 남은 기회를 냉철하게 성찰하는 신작으로 돌아왔다.
생태적 붕괴와 국제정치적 긴장에 이어 친구인지 적인지 모를 AI 혁명까지,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것일까? AI는 이전 정보 기술과 무엇이 다르고, 왜 위험할까? 멸종을 향해 달려가는 가장 영리한 동물, 우리 사피엔스는 생존과 번영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상아탑 속 자신의 방에만 안주하지 않고 정치학, 종교학, 매체학, 진화생물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지식을 습득해온 하라리 교수의 독창적인 역사적 시각과 스토리텔링은 인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빛을 발한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에서 펼쳤던 그의 논지가 ‘정보’를 중심으로 통합되어 더 정교하게 실체를 드러내는 《넥서스》에서 우리는 하라리 교수의 도저한 ‘현실주의’적 해법을 만난다. 비인간 지능이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현재, 우리는 실수할 여유가 없다.

P. 49~50
정보는 진실과 딱히 관련이 없으며, 정보가 역사에서 하는 역할은 실존하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정보가 하는 일은 별개의 것들을 하나로 묶어서 연인이든 제국이든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보의 결정적인 특징은 재현이 아니라 연결이며, 따라서 정보란 서로 다른 지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무언가다. 정보가 꼭 어떤 것들에 대해 무언가를 알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정보는 서로 다른 것들을 무언가로 묶는 역할을 한다. 별자리 운세는 연인을 별점으로 묶고, 선전 방송은 유권자를 정치적으로 묶고, 군가는 병사들을 군사 대형으로 묶는다.

P. 126~127
현대 정보 기술이 전체주의 체제에서는 정보 흐름을 중앙에 집중시키고 질서 유지를 위해 진실을 억누르는 데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전체주의 네트워크는 정보 동맥이 경화될 위험과 싸워야 한다. 점점 더 많은 정보가 한 곳으로만 흐르면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해질까, 아니면 동맥이 막혀 결국 심장마비가 일어날까? 반면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현대 정보 기술이 정보 흐름을 더 많은 기관과 개인에게로 분산하고 자유로운 진실 추구를 장려하는 데 사용된다.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붕괴 위험과 싸워야 한다. 이런 네트워크를 점점 더 많은 행성이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하는 태양계라고 생각해보라. 그래도 중심은 버틸 수 있을까, 아니면 모든 것이 붕괴되어 무정부 상태가 될까?

P. 378~379
유해한 영향이 드러나면서 거대 기술 기업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지만, 그들은 정보에 대한 순진한 관점을 믿기 때문에 개입하지 않았다. 플랫폼에 허위 사실과 분노가 넘쳐나는데도 경영진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면 결국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가 그동안의 역사에서 숱하게 보았듯이, 모든 정보가 여과 없이 흐르도록 내버려두면 진실이 지는 경향이 있다. 저울을 진실 쪽으로 기울이려면, 정보 네트워크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강력한 자정 장치를 개발하고 유지해야 한다. 이런 자정 장치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진실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그것에 투자해야 한다.

유발 하라리의 주요 저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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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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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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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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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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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국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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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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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혁명·농업혁명·과학혁명을 통해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자가 된 과정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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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5개국 출간, 3,900만 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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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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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미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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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기술을 통해 ‘신(Deus)’이 되려는 욕망과 그로 인한 윤리적 위기를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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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생명공학의 철학적 함의 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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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내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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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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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독점, 가짜 뉴스, 테러, 종교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21가지 주제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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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사회 비판과 미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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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내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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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Ne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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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시대부터 AI 시대까지 ‘정보 네트워크’의 역사와 인간 연결의 본질을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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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 AI 시대의 인간 정체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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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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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우리(Unstoppable Us)》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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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용 인류사 시리즈로 세대 간 지식 공유를 목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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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권까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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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뚫어보는 책으로 유명했던 유발하라리의 신작입니다.
AI과 관련된 부분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인류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대목에서 미래를 그려보고 있어요
인류의 기원부터 진화에서 이제 미래와 기술에 의한 인류의 운명을 말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두꺼운 책입니다.
데이터가 신이 된 시대, 인간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는 기술 발전이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지 않으며, 윤리적 통제와 집단적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글을 읽고 리뷰를 쓰며 틀어놓은 티비에서는 이란전쟁과 다시한번 공습위협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류는 결국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거 같다는 어두운 생각도 드는데요 여기에 AI가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더욱 위험한 무기를 더욱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이제 그 효율에 지배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무섭습니다. 유발하라리의 인류에 관한책 네권은 언제나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며 지적만족감을 줍니다.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오면 사회의 일원으로 힘없는 한명의 개인으로서
그간 살아왔던 삶을 반복할 뿐이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저서를 여러권 내셨던 터라
앞의 책들을 다소 반복하는 점도 보이지만 새로맞이할 시대를 가늠해볼 지침서로 충분해보이네요
간만에 집중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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