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고 끓이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근데 유행이라는 게 요즘 텀이 무척 짧아요
짜파구리니 붉다꾸 보끔면이니 뭐니 계속 새로운 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이걸 끓이게 된 이유는 유행을 따라가보자 함이 아니라
와이프랑 둘째가 점심으로 라면을 해달라고 했는 데
라면이 이것밖에 없고 둘다 매운 스타일(극 매움) 라면은 별로 안좋아해
그나마 덜 매운 순두부 버젼으로 한겁니다.
순두부 파, 양파 이렇게 준비했어요
저는 시원하게 황태채를 넣는 것을 추천했지만
이 맛알못 녀석들의 극렬한 거부로 그냥 끓였습니다.
담에는 제가 먹을 거에다 해보겠습니다.
한두개만 넣어줘도 진짜 시원하니 맛나는디....
그래서 간마늘에 채소 넣고그대로 끓이기 시작
파는 마지막에 넣지만 보관을 위해 장시간 냉동해둔 파가 있어
시작부터 넣었습니다.
위는 한참 유행할 때 끓였었던 열라면순두부 버젼
저는 무척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라면이지만 순두부찌개같은 맛
너무 집밥같은 맛이라 인상이 깊었는데.....
요번에도 동일하게 하는 데
최대한 안맵게
스프는 70%만 쓰구요
설탕이랑 식초라 감칠맛 추가
(이거 꿀팁입니다. 작은 티스푼으로 한개씩 넣어보세요 감칠맛 터져요
액젖류는 비려서 싫으신 분들에게 강추)
그리고 스프가 덜 들어감으로서 부족한 간은 굴소스로 추가
보글보글보글보글
순두부를 넣기 때문에 물량은 순두부만큼 줄여야합니다.
순두부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요
라면에 계란 푸는 거 극혐하는 와이프거
계란푼거 좋아하는 둘째거
그런데 반응이.....예상치 못한 반응입니다.
라면 같지 않고 너무 순두부찌개 같다.
순두부가 라면맛을 가린다......
저는 라면맛을 가리고 진짜 요리,가정집 엄마 요리 찌개 같은 컨셉이라 좋아했는 데
오히려 라면 본연의 맛을 너무 가려 라면같지 않아 싫다라니
역시 음식은 호불호가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레시피 강추하는 게
정말 순두부찌개같은 맛이라 라면을 자주드시는 분이면 별미거든요 진짜
위는 신라면으로 진짜 소고기 표고버섯 잔뜩해 낸 육수로 만든 신라면
그리고 이건 굴진짬뽕에 진짜 굴이랑 전복까지 넣어 만든 굴라면
근데 이런건 손이 많이 가는 반면 순두부 라면은 굉장히 조리도 쉽거든요
예상 외 반응에 당황 ㅎㅎ
그래서 그냥 70%만 쓰고 남은 스프 다 풀어 줬습니다....그제야 맛있다고!
이 MSG의 노예들 같으니라구
오신김에 우리나라서 최고 유명한 라면 짤이나 보고 가시죠
전설의 야구장 진라면 짤, 이병헌 라면짤(이거 진짜 뜨거워 뱉은 거라고 하죠)
군대 행군 후 먹는 컵라면.....그리고 할머니가 끼리주신 푹퍼진 라면 짤
전설의 영화 곤지암 라면짤
이거 안나눠 져서 귀신이 화났다구 하지요
라면은 다 맛있습니다.
라면에 진심인 저......저의 라면 탐방은 계속 됩니다.
다음에는 선물받은 태국 똠양꿍 라면입니다....
똠양꿍 싫어하는데 손이 잘안가지만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충성!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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